[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최근 국내에서 확산 중인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과거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던 H5N6 바이러스의 변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AI 유전자 중간검사결과 발표에서 우리나라에 발생한 고병원성 AI(H5N6) 바이러스가 중국 광동성과 홍콩 등지에서 유행했던 H5N6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 야생조류분변, 익산 만경강 흰뺨검둥오리, 해남 산란계, 음성 육용오리 등 4건의 AI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로, H5 및 N6 유전자의 경우 2016년 초 홍콩 야생조류(대백로)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을 보였다.
다만, 분리된 4건의 바이러스들은 일부 내부 유전자에서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국내 바이러스의 내부 유전자 1개는 야생 조류에 있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유전자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 H5N6 바이러스와 야생조류에 있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돼 생성된 바이러스로 추정된다는 것.
이희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은 "최대 8.2%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재조합의 과정은 중국 광동성, 홍콩 등에서 H5N6에 감염된 야생조류가 시베리아, 중국 북동부 지역의 번식지로 갔다가, 우리나라로 도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AI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및 병원성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 바이러스를 제공,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분석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