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체험'과 '융합', 中 젊은 소비자 주머니 여는 '핵심키'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7:34

최종수정 : 2016년12월06일 17:34

[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유통업계가 '체험'과 '융합'을 수단으로 80~90허우(80, 90後,8, 90년대 출생자)의 주머니를 열고 있다. 쇼핑몰업계는 물론 신흥 스타트업 브랜드까지도 이 방법을 통한 중국 젊은 소비층 잡기에 분주하다. 

최근 중국 유통업계 마케팅 트렌드는 크게 체험형과 융합형으로 나뉜다. 체험형 마케팅은 말 그대로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에 경험해본 후 구매를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융합형 마케팅은 플랫폼 스스로가 두 개 이상의 소스를 합친 형태의 종합 공간으로 탈바꿈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을 말한다.

체험형 소비는 최근 중국 80, 90허우가 특히 선호하는 방식으로 꼽힌다. 과거 젊은 소비층의 쇼핑은 주로 가방, 시계 등 액세서리 위주였지만 현재는 전자기기, 화장품 등으로 바뀌었다. 가방이나 시계는 소비자가 체험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디자인 판별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전자기기나 화장품은 제품 특성상 직접 다루고 체험해보지 않으면 실제 소비까지 연결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일부 IT 기업들이 플래그쉽 스토어(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를 열어 잠재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사 제품 체험을 유도하는 것이 체험형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다. 마사지나 문화 공연 분야도 일회성 체험이 필요한 또 다른 분야다. 이 경우 주최 측(기업, 쇼핑몰)이 일정 규모의 지원자들을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들로 하여금 입소문이 나게 하는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

중국 신선식품 O2O 스타트업 하오서파이사라(好色派沙拉 섹시샐러드) 광고. <사진=바이두(百度)>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스타트업들도 체험형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1년 만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하오서파이사라(好色派沙拉, 섹시샐러드)는 체험형 마케팅을 십분 활용한 O2O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80, 90허우를 집중 겨냥해 오로지 샐러드만을 판매하고 있다.

섹시샐러드의 마케팅은 철저히 ‘소비자 체험’에 맞춰져있다. 섹시샐러드는 위챗, QQ 등 SNS를 통해 수시로 1일 무료 체험권을 발송한다. 단순히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티켓이 아닌 샐러드 만찬회를 주최해 잠재 고객을 초대하는 형식이다.

이 스타트업의 유료 체험 마케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선식품 O2O 서비스의 경우 주로 구매자들이 월 단위로 주문할 수 있도록 패키지 상품을 만든다. 반면 섹시샐러드는 이를 세분화 해 주(周) 단위로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설계했다.

섹시샐러드에 따르면 이 마케팅의 장점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충분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현금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섹시샐러드는 “체험형 마케팅은 제품 재구매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입소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루거(大魯閣 타루코파크) 전경. <사진=바이두(百度)>

볼링장 브랜드로 시작해 현재 스포츠와 쇼핑을 융합한 쇼핑몰 다루거는 융합형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다루거(大魯閣 타로코파크)는 타이완의 볼링장에 불과했다. 볼링장 외에 당구장 등 소규모 스포츠 시설도 있어 사실상 타이완 실내 스포츠 공간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소비자의 취향이 쇼핑과 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다루거도 점차 복합 쇼핑몰의 모습을 갖춰갔다. 다루거가 조성한 복합 공간이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2014년 대륙 진출까지 성공했다. 현재 다루거는 중국 청두, 쑤저우, 지난 등 5개 도시에 들어서 있고 오는 2017년까지 30개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80, 90허우 세대의 소비 특징은 ▲외국 브랜드 선호 ▲브랜드 아닌 개성 중시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