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中 금융업까지 들어온 AI, '금융 알파고'로 자산 관리 받는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7:17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7:17

초상은행 6일 자사 개발 로보어드바이저 공개

[뉴스핌=서양덕 기자] 인공지능(AI)이 은행, 보험 등 중국 금융 기관에도 빠르게 상륙하고 있다.

금융업에서 AI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정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일정한 패턴을 찾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도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금융기관의 AI 활용범위는 단순 데이터 분석에서 점차 투자 자문 방향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信)에 따르면 자오상(招商 초상)은행은 “고객의 자산 관리 및 투자 자문 서비스가 가능한 AI 프로그램 모제즈터우(摩羯智投)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제즈터우는 소위 ‘금융 알파고’로 불리는 로보어드바이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이 고객 정보를 취합해 투자자들에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앞으로 고객이 모제즈터우에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 수익구간을 입력하면 이 AI 프로그램은 그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식이다. 다시 말해 모제즈터우는 투자 상품이 아니 PB(프라이빗뱅커)가 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무인 프로그램이다.

중국 초상은행이 6일 공개한 자사 개발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 모제즈터우(摩羯智投) 광고. <사진=바이두(百度)>

류자룽(劉加隆) 초상은행 리테일뱅킹 본부장은 “초상은행 앱5.0에 새롭게 탑재된 AI 기능 모제즈터우는 자사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일부 AI 프로그램보다 더욱 진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초상은행에 따르면 모제즈터우는 올 6월부터 5개월간 베타버전(시험판)을 구동한 결과 투자수익률은 3.57~10.56% 구간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은행 관계자는 “자사는 중국 2대 금융자산 위탁운용기관으로 공모펀드 운용 경험은 10년이 넘는다”며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상은행 외에 중국 광다(光大 광대)은행, 장쑤(江蘇)은행도 속속 인공지능을 도입한 모델을 선보였다.

장쑤(江蘇)은행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온라인 고객센터에 올라온 문제 해결에 활용했다. 광대은행 신용카드센터는 전자상거래 업체 디스판스(第四范式)와 손잡고 ‘인공지능실험실(人工智能实验室)’을 설립했다. 이 센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카드업에 결합해 카드 고객의 소비 관리, 소비 패턴 예측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이밖에 중국 보험업계도 인공지능을 도입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매체 소후차이징(搜狐財經)은 “중국 보험 기업들은 생산과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며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기업과 보험 가입자간 정보 비대칭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통 금융기관이 아닌 중국 신흥 금융 회사들은 인공지능 도입에 보다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로는 JD파이낸셜(京东金融),루진쒀(陆金所 Lufax), 이신(宜信財富) 등이 있다.

JD파이낸셜은 올 8월 자사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즈터우(智投)’ 출시했다. JD는 “자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이신차이푸(宜信財富)는 로보어드바이저 ‘터우미(投米)’를 도입했다. 고객이 위험회피성향, 목표수익률 등을 작성하면 터우미는 그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투자 상품군의 10년 치 수익률 흐름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한편 AI 기술이 금융업에 도입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한 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세계적인 추세가 된 이상 중국 금융업계가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방향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고객들이 기계가 만들어낸 포트폴리오를 신뢰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업계는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