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내년에도 가시밭길'…中企, 경기전망지수 3년째 하락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2:00

中企 절반 "채용 없다"…내년 사자성어 '파부침주'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이 내년에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3년 연속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국내 중소기업 277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83.1로 3년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년 94.5를 기록한 후 2015년 92.9로 떨어졌다. 올해는 지수가 90 밑으로 하락해 86.2을 찍었다.

이 지수는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지표가 100 밑으로 떨어질수록 경기가 더 나빠진다고 예상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의미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중소기업체감경기가 악화됐다"며 "중소기업은 내년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내수회복 불확실성과 대선 등 정치 이슈,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불안정,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청년 실업난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시장에서 8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소기업 절반(45%)은 내년에 인력을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10개 중 2곳만이 내년에도 인력을 채용한다고 답했다. 이마저도 기업당 평균 3.4명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또 투자도 망설이고 있다. 설비투자 계획을 세운 중소기업은 100개 중 7곳에 불과하다. 기술 개발 투자 계획을 짠 중소기업은 100개 중 6개에 그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GDP기준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며 "이는 OECD 2.6%, KDI 2.4%, 한국은행 2.8%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여건을 반영해 중소기업은 2017년 사자성어로 '파부침주'를 선정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의미다. 결사적 각오로 싸운다는 결의를 비유하는 말이다. 사마천 사기 항우본기에 나온다. 중소기업은 또 올해 사자상어로 '권토중래'를 꼽았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재차 시도한다는 의미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수출, 내수, 투자위축 등 지금의 경제 상황은 출구가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형국"이라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 경제 등 사회 각 분야별 경제주체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도 필요하다면 범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위기극복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