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은 16일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대법원장 사찰' 청와대 문건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전날 4차 청문회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을 공개했다. 사찰 문건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매주 금요일 오후 일과 시간 중 등산을 떠난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소식에 대법원이 당혹스러워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문건에는 최성준 전 춘천지법원장(현 방송통신위원장) 2014년 춘천지법원장 시절에 관용차를 사적으로 썼고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을 했다는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대법원은 "(만일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이 사실이라면)중대한 반한법적 사태"라며 "관련자들이 경위를 명확히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헌정질서 유린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특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이) 특검에 고발된다면 특검에서 처리할 만한 사안인지 검토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에서 의혹이 방대하고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청문회 관련해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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