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 피의자 최순실이 19일 첫 재판에서 대통령과 공모 등 혐의와 관련, "정확한 걸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재판서 정확한 걸 밝혀야."
국정농단 사태 피의자 최순실이 첫 재판에서 검찰이 주장한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조아리던 것과 정반대 태도에 파장이 일었다.
최순실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첫 재판에 입장했다. 전문가들은 형사재판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 의무가 없는 피고인 신분임에도 최순실이 법정에 선 것과 관련, 감형 의지를 읽기도 했다.
150석을 채운 방청객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첫 재판에 나선 최순실은 자신의 혐의를 집요하게 부인했다. 최순실은 "모든 혐의를 인정할 수 없는 것이 맞는가"란 재판부 질문에 조용히 "네"라고 답했다.
특히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성에 대해 "재판서 정확한 걸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측은 재판에 앞서 제출한 의견서에서도 일부 책임을 대통령에게 떠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순실의 변호인은 첫 재판에서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을 받을 지 묻자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참여재판은 적절치 않다고 거부했다. 최순실 역시 이에 동의했다.
최순실에 대한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