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뱅크를 만들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검역본부에서 긴급상황 등에 대비해 항원뱅크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원뱅크는 백신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단계로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서 냉동 보관해 놓은 상태를 이른다. 외국의 경우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에서 AI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백신 개발은 종독주(Seed bank) 구축 차원에서 준비해오고 있었다"며 "앞으로 검역본부에서는 항원뱅크를 구축,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AI 확산에 따라 야생조류가 서식 중인 한강과 중랑천 등 한강 지천을 폐쇄했다라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폐쇄된 강서습지생태공원<사진=서울시> |
검역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연구기관 차원에서 다양한 백신 후보주를 선발, 이들의 기본적인 방어능에 대한 평가를 하는 백신후보주를 구축해왔다.
현재 H5N1 및 H5N8 바이러스 각 1종에 대한 백신후보주 구축된 상태이며, H5N6형 백신후보주는 개발 중이다.
박봉균 본부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우선시하나 살처분 만으로 박멸하기 어려운 경우 백신접종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항원뱅크 구축의 규모 등은 전문가와 계속 협의,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