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검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검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는 최근 확산 중인 H5N6형과는 다른, 2014과 2015년 국내에서 발생했던 H5N8형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이다. 다만, 당시 바이러스가 잔존 중에 검출된 것인지 또는 이번 겨울 철새 도래와 함께 새로 유입된 것인지는 향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가축방역심의위원회(가금분과위)를 개최해 추가적인 방역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관련,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 오리 농장 살처분 모습. <사진=뉴스핌 DB> |
아울러 정부는 AI '기동방역 타격대'(가칭)를 투입, 방역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산하기관과 협업해 AI 기동방역 타격대 4개팀을 구성, 세종시와 경기 여주·안성시 그리고 충남 천안시의 산란계 살처분 지연 농장에 투입했다.
이달 18일 현재 19농가 약 339만 마리가 살처분 명령 후 대기 중이다. 지역별 살처분 마릿수를 감안해 4개 지역(세종, 안성, 여주, 천안)에 143명을 투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 잔여 마릿수가 많은 세종시에 대해 AI 기동방역 타격대 후속 2개팀 투입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AI 기동방역 타격대를 가축방역지원본부 등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