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5년 이상 일감을 확보한 해운사에 대해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신조펀드'의 지원조건 완화를 검토 중이다. 신조펀드는 해운사가 선박을 발주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펀드다. 금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90%, 해운사가 10%를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선박을 발주한다.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산업은행은 기존 부채비율 400% 이하의 해운사에만 지원했다. 앞으로는 400% 이상이어도 5년 이상 장기계약 물량 확인서를 제출하면 신조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앞서 신조펀드의 규모를 1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지원대상에 벌크선과 터미널, 탱커선을 포함시켰다.
이번 기준 완화가 확정되면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해운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사는 일반적으로 화주와 1년 미만의 단기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년치 일감을 확보하면 신조펀드를 지원키로 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