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26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공개소환됐다.
홍완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홍 전 본부장의 혐의는 업무상 배임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은 홍 전 본부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홍 전 본부장은 외부 자문사들의 반대에도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합병에 찬성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1대 0.35로 정해졌는데, 홍 전 본부장이 합병에 찬성하면서 구 삼성물산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홍 전 본부장은 특검사무실로 올라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특검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라면서도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이나 청와대 지시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