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크본드 '대박' 금리보다 원자재 가격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05:31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06:29

금리 상승 따른 채권펀드 자금 썰물과 대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리 상승에 채권 가격이 수직 하락하는 가운데 정크본드가 쏠쏠한 수익률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 금리보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상품 가격의 상승이 관련 채권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미국 정크본드 지수가 연초 이후 각각 16.9%와 17%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또 자산 규모 10억달러 이상인 하이일드 본드 펀드의 수익률이 13.4%로 집계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7월 1.4% 선에서 최근 2.6% 내외까지 올랐지만 정크본드가 가파르게 뛴 것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너지 관련 정크본드가 연초 이후 무려 37%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우면서 상품 가격의 강세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압박을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덴셜의 마이클 콜린스 머니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국제 유가가 바닥을 쳤을 때 에너지 섹터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며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회사채 펀더멘털이 여전히 부실한 실정이지만 채권 가격은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석유 업체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55~60달러에서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국제 유가가 지난 2월 배럴당 35달러 선에서 50% 이상 치솟았지만 여전히 55달러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년만의 감산 합의가 내년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인지 여부와 이에 따른 원유 수급 불균형 해소 여부가 유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들은 에너지 섹터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다.

자금이 밀려들면서 알리안츠번스타인의 글로벌 하이 인컴 펀드가 올들어 23%에 이르는 수익률을 냈다. 펀드는 에너지와 금속 및 광산 업계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한다.

유가 폭락에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기업들의 채권이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캐나다 광산업체인 테크 리소시스와 원유 시추 업체인 트랜스오션의 회사채가 각각 100%와 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관련 섹터의 신규 회사채 발행 감소 역시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정크 등급 에너지 회사채 신규 발행은 287억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투자자들은 관련 채권의 상승 탄력이 앞으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지만 지난 2월 이후 보인 강세가 재연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BofA는 내년 하이일드 본드 시장이 4~5%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