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대·중소기업보다 고용 창출 뛰어나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약 3만개가 거둔 매출은 215조9000억원에 달한다. 삼성(300조원)에 이은 재계 2위 규모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 수는 3만1260개다. 지난 2014년(2만9910개)보다 4.5% 증가했다.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215조9000억원.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9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4.7% 감소)이나 중소기업(8.0%)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째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
<자료=중소기업청> |
기업당 영업이익은 평균 3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6% 늘었다. 순이익은 2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벤처기업이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기업 종사자수는 72만8000명. 기업당 종사자수는 평균 23.3명이다. 중소기업 평균 종사자(4명)의 5.8배에 해당한다.
국내 벤처기업은 매출액의 2.4%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중소기업(0.7%)의 3.4배, 대기업(1.5%)의 1.6배 수준이다.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전담부서 설치 비율은 72.6%(각각 56.0%, 16.6%)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출신 기업은 474개고 매출 1조원 벤처기업도 6개"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선정하는 '월드 클래스 300'의 77%가 벤처출신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코스닥 성장기업 1152개 중 벤처출신 기업은 781개로 최대치"라며 "벤처기업이 코스닥시장 핵심 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