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각) 방향성을 잃은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이탈리아 은행들은 약세를 보였지만 광산주는 일제히 상승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BMPS <출처=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7.91포인트(0.54%) 상승한 7106.0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75포인트(0.02%) 오른 1만1474.9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7포인트(0.01%) 상승한 4848.01을 나타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05포인트(0.29%) 오른 361.53으로 마감했다.
연말 모드에 들어선 유럽 증시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광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자재주는 이날 상승세를 지속하며 런던 증시를 지지했다. BHP빌리튼과 앵글로아메리칸 프레스닐로 등은 3~4%대의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일부 금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성탄절을 향해 가면서 바닥을 봤다는 진단이 나왔으며 어제 가격이 유지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11월 말부터 하락 추세에 있었지만, 이것이 끝났다고 본다면 광산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요인으로 금값이 오른 점도 원자재 주식이 강세를 보인 요인이다. 런던캐피털그룹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금에 대한 수요가 있고 금값은 온스당 1150달러 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탈리아 은행에 집중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BMPS가 당초 측정한 50억 유로보다 많은 88억 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실한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우려는 재부각됐다. 이날도 BMPS의 주식은 거래되지 않았고 방코 포폴라레와 우니오네 디 방셰 이탈리아네 등 이탈리아 은행 주식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말 거래량이 급감한 만큼 유럽 증시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95%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63% 내린 1.0392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