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노미터 크기 분자로 색 파장 조절...정확한 색감 표현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부회장 조성진)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의 단점을 개선한 '슈퍼 울트라HD TV'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오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17'에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 고화질(HD) TV’ 신제품을 전시한다.
슈퍼 울트라 HD TV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나노셀’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였다고 밝혔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로,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다. 아울러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고, 빛 반사도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예를들어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때 나노셀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을 만든다.
LG전자는 슈퍼 울트라HD TV의 시야각을 개선해 화면을 측면에서 보더라도 같은 색으로 보이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LCD TV는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했다.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시청자가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신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해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화면이 보인다.
명암비도 개선됐다. 이 제품은 다양한 규격의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을 지원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높은 명암 비율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밝고 어두운 부분이 강조되면 입체감이 깊어지고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감이 높아진다.
슈퍼 울트라HD TV는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채택하고 있는 HDR 규격 ‘돌비 비전’(Dolby Vision), 아마존 등이 채택한 ‘HDR 10’, 영국 BBC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방송규격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Hybrid Log-Gamma)를 모두 지원한다.
LG전자는 대비 색상 보정 기준 범위를 이전 제품보다 6배 늘려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했다. 표현할 수 있는 색상도 약 10억 개가 넘는다.
소프트웨어도 강화됐다. 슈퍼 울트라HD TV는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 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직링크’ 기능, 이동식저장장치(USB)나 외장하드에 담긴 영상 중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녹화할 수 있는 ‘매직 줌 녹화’ 기능을 추가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에 이어 LCD에서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