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2016 '위너'는 미국 증시… 2017 선진국+인니·러시아 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B들, 미국·유럽·일본 등 실적 개선 전망
신흥 투자, "인도 사례 찾아라"…러시아 톱픽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일 오후 5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2016년 글로벌 증시의 '위너'는 미국 증시였다. 2015년까지 폭락했던 일부 신흥시장의 부활이 돋보였지만, 연초부터 폭락 양상을 나타내던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이 연초 하락폭을 메꾸거나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 신흥시장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는 각각 유가 반등과 정치 개혁에 힘입어 52%, 39% 상승했다.

2017년에도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유럽 주식 전망도 나쁘지 않다. 신흥시장은 러시아 등 일부 시장이 차별적인 투자자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노란색)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파란색) MSCI 신흥국지수 5년 추이 <자료=파이낸셜타임스>

2016년 신흥국 증시 전체로 놓고 보면 9% 가량 상승했다. 2015년 약 1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다만, 지난해 1월 저점에서 9월 연고점까지 달성한 상승분, 약 35%를 연말에 가면서 반납해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 무역 기조가 변동성을 높인 탓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 증시는 4년 연속 미국 증시(S&P500지수 기준)의 연간 상승률을 밑돌았다. 미국 증시는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려 13% 넘게 올랐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달러화 강세 요인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글로벌 최대 승자는 미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곳은 중국이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 유출이 지속했고 미국과 교역 마찰 우려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당국의 부동산 투자 규제로 자금이 몰려 들며 상승하는 듯 했으나, 국채 금리 상승, 트럼프 발 악재가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상하이 지수는 12% 넘게 내리면서 주변국 증시(일본 닛케이 0.4% 상승, 홍콩 항셍 0.6% 하락)와 대조를 이뤘다.

◆ '반전의 반전' 2016년 글로벌 증시

글로벌 주식시장은 새해 시작부터 쉽지 않은 출발을 경험했다. 새해 열흘만에 글로벌 증시는 중국발 우려로 시가 총액 4조달러가 증발했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27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또 1월 말에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글로벌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흘러내렸다.

지난해 최대 이벤트였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정)와 미국 대선은 반전의 반전이었다.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전 세계 증시는 하루 만에 4.8% 급락해 2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그러나 전세계 증시는 한 달만에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S&P500지수가 이틀 만에 5.3% 폭락했던 것보다 더 격렬한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던 걱정은 당선 발표 이후 1시간 만에 소멸됐다. 이후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때맞춰 이뤄진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센트 프라이빗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콜 회장은 "2016년은 펀더멘탈이 아닌 글로벌 이벤트들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다사 다난했던 2016년을 뒤로 하고 올해를 바라보는 투자은행(IB)들의 글로벌 증시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선진국 증시에 장밋빛 기류가 흘러들었고, 낙관 일색이던 신흥국 증시에는 차별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 미국 증시, 기업 실적이 견인…"트럼프 효과 두고봐야"

올해 미국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은 지난 연말에 제시됐던 낙관적인 전망에서 크게 변함이 없었다. 다만 트럼프의 공약 실행 정도에 따라 상승폭이 달라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도에 의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주요 IB 전략가들 올해 S&P500 전망치 <자료=마켓워치>

마켓워치가 주요 월가 전략가 12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예측 평균값은 2359포인트로 제시됐다. 이는 연말 종가에서 5.4%의 상승 여력을 본셈이다.

그러나 전략가들의 전망치는 200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공약이 올해 증시의 최대 희망 요인라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의회 승인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므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JP모간체이스의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은 명확해 질 때 까지 우리의 기본적인 기업 이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감세 및 개혁 실행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동안 기업 이익 감소 주범이었던 에너지 기업들이 유가 상승으로 마침내 빛을 보게될 것이란 전망이 주된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됐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가 월가 유명 전략가 1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S&P500 상장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2016년 예상치 118.75달러보다 7% 높은 127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대부분 트럼프의 개혁안 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그동안 기업 이익 성장세가 3년 연속 정체기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개혁안이 실시될 경우 올해 주당 순이익은 기존 예상치보다 5~10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전략가들은 봤다.

◆ '미운 오리' 유럽, 백조로 변신…"정치 위험 과장"

기업 이익 개선 여력은 유럽에서도 관찰됐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테러리즘, 극우주의의 득세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었던 유럽 증시가 마침내 기지개를 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지난해 유럽 증시(스톡스 유럽 600 기준)는 5년 만에 연간으로 처음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2015년 유럽에 유입된 자금의 70%가 정치 우려로 유럽을 떠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정치 위험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원자재 기업들의 이익 회복, 금융 업종의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 재정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유럽 기업들의 순익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깜짝 당선과 브렉시트를 배경으로 투자자들의 정치적 위기 우려감이 커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위험이 약간 과장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씨티그룹,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도 유럽 증시 강세를 전망하며 상품과 금융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은행주가 최근 몇달간 금리 상승 전망과 규제 완화 기대에 힘입어 강력한 랠리를 펴쳤지만,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6%(스톡스 유럽 600 은행지수 기준) 하락한 상태인만큼 매수에 나서 볼만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전략가들은 영국 증시에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영국 소비 주체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올해에도 지난 연말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모간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리고 블랙록은 이 같은 입장을 내놓고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이 엔화 약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신흥 투자, 개혁 테마에 주목…"인도 사례 찾아라"

올해 신흥국 증시 투자 테마는 '개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반적으로 신흥국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따라 국가 별로 분위기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개혁으로 성장을 촉진할 국가에 투자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와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는 개혁의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지목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의 마커스 쇼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을 통해 개혁 주기의 선순환이 번지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페루, 브라질이 제 2의 인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개혁 주기 안에서 신흥국 국민들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고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 여력을 제공하는 개혁안을 실행하는 정부에 투표하고 있다"며 "이는 성장을 촉진한다. 또 더 강한 성장은 정부에 더 많은 개혁을 승인토록 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역시 성공적으로 개혁을 이뤄낸 인도를 지목하면서 인도는 이머징 마켓에서 "가장 큰 턴어라운드 스토리"라고 주목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러시아를 올해 최고 톱픽으로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네덜란드 투자기관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루블화 강세 그리고 물가상승률의 하락은 금리 인하 여력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 러시아 행보도 강세 전망을 뒷받침 하는 이유다.

블룸버그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은 정치 분위기 개선 여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취약성 여부, 도널드 트럼프 정책 발언들이 신흥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펨덤 컨설팅은 경상수지와 재정 적자폭이 큰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브라질 그리고 높은 대외 채무를 갖고 있는 터키, 미국과 깊은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트남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