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가격 신고가…금융위기 손실분 만회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전망이 최대 변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미국 주택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북서부 지역이 두드러진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블룸버그> |
미국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Zillow)에 따르면 35개 미국 대도시의 주택 총 가격은 지난해 29조6000억달러로 직전해에 비해 1조6000억달러, 6% 가까이 늘었다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 중에서도 집 값이 가장 크게 뛴 곳은 오리건 주 북서부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로 2016년 한 해 동안 13%가 넘게 뛰었다.
포틀랜드에 이어 시애틀(12.7%)과 댈러스(11%)도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절대금액 기준으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LA로 2조5000억달러가 늘었다.
질로는 미국의 전체 주택 누적가격은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6조4000억달러가 축소됐었는데, 이제는 주택시장 위기 동안 잃었던 가치를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올린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최소 두 차례,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세 차례의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올해 주택시장 흐름은 작년만큼의 순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가격 상승으로 주택 구매자들의 사정도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통계업체 에이톰 데이터솔루션(Attom Data Solutio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카운티 중 주택 구입 여건이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곳은 29%로 3분기의 24%, 1년 전의 13%보다 많아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