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2017년 글로벌 채권투자에서 우량회사채와 은행채, 모기지가 유망하다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사 핌코(PIMCO)가 주장했다.
감세 등 트럼프 정책기대감으로 미국의 소비지출과 유럽은행 등의 펀드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모기지는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도를 더해왔기 때문이다.

3일(미국 현지시각) 마크 키젤(Mark Kiesel) 핌코(PIMCO) 글로벌 크레딧 담당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크레딧물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지만, 글로벌 채권투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마크 키젤에 따르면, 케이블, 통신, 게임, 항공과 숙박 등과 관련된 우량회사채가 선호도에서 일순위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의 감세정책과 높은 소비자 신뢰도 등 펀드멘탈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영국, 유럽 은행관련 채권도 유망하다. 명목GDP 성장 및 기업성과 개선과 주식시장 상승으로 혜택을 볼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비은행 특화 금융회사의 경우 규제완화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다.
모기지도 빼 놓을 수 없다. 그간 소비자 대출상환과 탄탄한 노동시장 조건 등으로 주택수요가 강하고 또 금리인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채에 비해 매력도가 높아진 점이 배경이다.
키젤 책임자는 "우량회사채, 은행채, 모기지 등에 대한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 지금은 현금보유량을 늘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투자로 특별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변동성관리에도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특별히 신경쓸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 정책에서 발생하는 잠재적인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채권에 대해서는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등 부정적인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트럼프 정책이 본격 추진되면 소비지출 증가와 재정정책 변화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미국경제가 8년째 지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리스크로 꼽힌다.
미국 경제가 과열될 수 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간 이런 측면을 무시하고 주식 및 채권시장은 긍정적으로만 밸류에이션을 해 온 탓에 특히 회사채 시장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자체는 저평가됐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