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전경련 해체 위기에 따른 행사 취소
[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달 17~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가 사라진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09년부터 매년 전경련 주관으로 한국을 알리기 위해 열렸던 한국의 밤 행사를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의 밤 행사는 그동안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교류하는 자리였으나 8년 만에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올해 다포스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의 출국금지 조치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다보스포럼 참석을 검토 중이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는 다보스포럼 행사 취소에 대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전경련 해체 위기에 따른 행사 취소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로 있던 공기업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에 대한 전경련의 우회지원 논란에 이어 최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한 정경유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전경련에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경련을 탈퇴한 공기업은 인천공항공사,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서부발전, 에너지공단, 석유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9곳 이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회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