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우병우 전 수석의 처가와 최순실가의 연결고리와, 청와대 비밀노트의 존재를 밝힌다.
새해에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현 시국에 초점을 맞췄다. 2017년의 시작과 함께 '그것이 알고싶다'는 2주에 걸쳐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면으로 다루는 기획을 준비했다.
7일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라는 편으로 꾸며진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농단사태 당사자인 최순실, 최순득 자매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추적한다. 또 단독입수한 청와대 비밀노트를 통해 민정수석 재직 당시 새롭게 드러난 비리를 공개한다.
앞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비선 실세 국정농단과 관련된 제5차 국정조사 청문회장에 46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최순실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덧붙여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제안으로 민정수석실에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우병우를 아는 지인들은 그가 최순실을 모를 리가 없으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제의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취재가 시작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제작진 앞으로 제보가 쏟아졌다. 그중 상당수가 우 전 수석의 처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순실은 과거 새마음봉사단에서 알고 지낸 사이였고 우 전 수석 장인과 최태민은 40여 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긴밀한 사이였다는 것.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새마음 봉사단의 기밀문서와 영상을 확보해 두 집안의 연결고리의 실체를 추적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청와대 비밀 노트를 입수했다. 2015년 1월,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청와대 입성 8개월 만에 박근혜 정부 최연소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청와대 안팎에서는 민정수석 라인에 줄을 대지 않으면 인사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정체 모를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공직자 인사검증과 대통령 친인척·측근 관리를 총 책임지는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 수석 중에서도 권한이 가장 막강한 자리로 알려져 있다.
1년 9개월여의 민정수석 재임 기간 동안 우병우 전 수석은 군대 내 사조직 알자회 논란, 세월호 조사 방해 논란, 의경 아들 특혜 시비, 진경준 검사장 인사검증 부실까지 수많은 의혹에 휩싸였으나 항상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우병우 전 수석이 청와대 재임 동안 발생했던 공직사회 사정라인의 붕괴를 상징하는 청와대 비밀노트를 입수했다. 청와대 비밀노트 제보자는 "이건 정말 청와대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최순실'이라는 글자가 나와서 깜짝 놀라 제보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표창원 국회의원은 청와대 비밀노트에 대해 "충격적이다.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기 문란이고 헌정 문란 범죄라고 봐야한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정유라가 이화여대 입학에 부정이 있느냐 마느냐의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거다"라고 전했다.
'엘리트의 민낯-우병우 전 수석과 청와대 비밀노트' 편으로 꾸며지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7일 밤 11시 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