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기업 이익률, 신흥국이 선진국 앞질렀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05:33

최종수정 : 2017년01월10일 06:32

지난해 12월 신흥국 ROE 2년만에 역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기업 이익률이 선진국 기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반전이 나타난 것은 2년만의 일이다.

다만 신흥국 기업의 수익성 향상이 매출 확대보다 비용 절감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완전히 풀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9일(현지시각) UBS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 12월 평균 10.55%를 기록해 같은 기간 선진국 기업의 평균치인 10.22%를 앞질렀다.

이머징마켓 기업의 이익률은 지난 2007년 기록한 고점 16%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지만 점진적인 개선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평가다. 또 투자자들은 2년만에 선진국 기업을 제친 데 높은 의미를 두고 있다.

조프 데니스 UBS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1년 중반 이후 신흥국 기업의 ROE가 하락했으나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알리스테어 웨이 이머징마켓 주식 헤드 역시 “지난해 신흥국 기업의 실적이 수 년만에 처음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여기에 선진국 기업보다 높은 이익률을 올린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구조 개혁과 비용 절감 역시 이익률 반전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신흥국 기업들은 연구개발(R&D)와 그 밖에 자본 지출을 축소했고, 비용 절감 이외에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브라질 광산 업체 발레를 필두로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동유럽 기업들이 이 같은 공통분모를 근간으로 이익률에 반전을 이뤄냈다는 얘기다.

스티븐 파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동시에 기업들이 과감한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며 “지난달 신흥국 기업의 ROE 개선은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한 경영진들이 이를 실행에 옮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시아에 비해 원자재 비중이 높은 중동과 아프리카 기업의 이익 개선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선진국 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비용 절감 여지가 낮지만 이머징마켓 기업들은 당분간 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보다 영속 가능하고 탄탄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보다 매출 확대를 통한 이익률 상승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부양책으로 미국 경제가 확장 기조를 보이는 한편 글로벌 경제가 선순환을 이룰 경우 신흥국 기업들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UBS는 올해 이머징마켓의 주식시장이 4~5%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ROE는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