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유상증자가 남긴 과제 ‘ROE 방어’…증권사 해법은?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5:00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 기대 불구 차별화된 해법 부족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2일 오전 11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늘린 증권사들이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이익을 내는 것이다. 늘어난 자본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작년 하반기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손실을 입으면서 ROE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현대증권+KB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대형 IB(투자은행) 기준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대형증권사의 한 PI 담당 임원은 "작년 유증으로 자기자본을 늘린 증권사들의 올해 최대 과제는 ROE 사수"라며 "각 사별로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증자로 처음 자기자본 4조원 문턱을 넘은 한투와 삼성증권, KB증권은 하반기부터 새롭게 허용되는 사업인 발행어음 사업과 외국환 업무를 기본으로 ROE를 방어하겠다는게 기본 전략을 짰다. 가장 큰 폭의 증자(1조7000억)를 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한투 고위 임원은 "하반기부터 어음 발행이 허용되는데, 그 부분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종전보다 ROE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ROE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신산업이 하반기부터 허용되는 만큼 당장의 ROE 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임원은 "분기별 ROE 하락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연말이 되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가장 먼저 증자를 추진한 곳은 신한금융투자다. 작년 8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3조원을 충족시키며 처음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반열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한 임원은 "기업대출 등 3조원대 증권사에게 열리는 사업을 고도화시키는 작업에 집중해 ROE를 관리하겠다"며 "처음으로 프라임브로커(PBS)사업에 나서게 되는데, 이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게 첫 번째 관문"이라고 했다.

최근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한 KB증권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ROE는 8.5%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증권의 ROE가 1.3%, KB투자증권의 ROE는 8.3%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적극적인 수익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때 KB증권이 ROE 목표 달성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WM(자산관리)와 IB(기업금융)강화다. 

고민이 비슷한 만큼 이들 증권사들의 대책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의 올해 경영 계획을 보면 WM과 IB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을 밝혔는데 이는 곧 각 사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S&T(세일즈앤트레이딩)등 증권사 자기자본을 운용해 내는 수익을 내는 부서가 ROE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금융투자 한 임원은 "지난 2015년 대형사들이 전반적으로 ROE 10%를 달성했는데, 솔직히 지금 상황으로는 쉽지 않은 수치"라며 "모든 회사들이 FICC나 PI 등의 자기자본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데 치중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ROE를 위해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부서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며 "한 번 손실이 나면 WM부문에서 1년동안 벌어들인 돈만큼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