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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한국 최대 과제…한미동맹 재조정·FTA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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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 로 전방위 충돌 예고…국제질서 재편 방향 촉각
트럼프 행정부 조각 완료까지 6개월 '골든타임' 적극 활용해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20일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의 한국 최우선 과제는 외교안보 분야의 한미동맹 재조정과 경제 분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Make America great again)"며 신고립주의와 보호 무역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주도 세계평화)를 포기하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내세운 만큼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등 각종 정책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바야흐로 '정치 이단아' 트럼프가 주도하는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먼저 외교안보 분야 최대과제인 한미동맹 재조정의 핵심의제는 북핵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조정이다.

◆ 북핵문제: 트럼프 불확실성 속 조정 여지 노려야

북핵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대선을 전후해 크게 달라졌다. 그는 당선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나 파키스탄, 러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이나 일본의 핵보유가 문제될 것이 뭐냐는 핵확산 찬성 입장을 보였다.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해 회의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을 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더 많은 국가가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기존의 핵무장 용인 발언을 철회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미치광이'(maniac) 혹은 '미친 사람'(madman)'이라는 부정적 단어 사용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당선을 전후한 트럼프의 태도 변화는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를 책임질 '3인방'을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같은 강경 성향의 참모들로만 채운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은 지난 19일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나침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북한과 한국, 한반도 주변국 관련 발언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트럼프가 김정은 정권을 매우 적대적이고 호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상대적으로 더 나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이후 정적들을 제거하고 이른 시일 내에 정권을 장악한 점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김정은의 어린 나이를 강조한 점은 김정은에 대한 정치적 위상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의 핵 능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입장이며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는 실패했다고 비판해왔다. 아울러 북핵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 모두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북핵 문제 해결의 책임과 부담을 관련국과 나누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요컨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중국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김정은과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미국으로 올 것과 '햄버거 대화'를 언급한 것은 김정은을 동등한 협상대상자로 인정하고 있는지 불확실함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북핵문제와 관련한 트럼프의 입장은 그동안 미국이 유지해온 핵비확산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과 여당인 공화당과의 정책적 간극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회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핵문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아직 불확실하나 상당 부분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나 북한의 태도,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북미대화 재개 등 조정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 방위비 분담금 조정: 주한미군 철수와 전작권 환수 논란 경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조정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으로 50%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국이 100% 책임진다면 지난해 9400억원 수준인 분담금이 두 배로 늘어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미국에 무역수지 흑자를 내면서도 방위비는 적게 낸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강조해왔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중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100%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분담금 협상에 대비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에 충분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다양한 근거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논리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분담금 비율이 0.068%로 일본(0.074%)과 비슷하고 독일(0.016%)보다 높으며, GDP 대비 국방비 비율도 2.40%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미군 주둔국 가운데 한국에만 있는 카투사에도 연 10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한국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여 년간 미국에서 수입한 무기 구매 액수는 36조360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방위사업청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의 논리와 상관 없이 더 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경우 안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한미동맹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제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카드가 '주한미군 철수'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트너가 공백인 한국 상황에서 한미동맹 유지 및 강화를 위해 무엇을 얻어내고 양보할 것인지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 한미FTA 재협상: TPP 지연과 NAFTA 재협상시 가능성 고조

경제분야에선 무엇보다 한미FTA 재협상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기조는 보호무역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한미FTA 폐기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수용하기 힘든 최악의 시나리오다. 트럼프가 통상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관찰 대상국인 한국이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

산업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예상되는 경제정책 변화의 영향과 우리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는 불공정 무역행위 제재 강화, 미국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환율조작에 대한 강력한 대응 등 미국의 통상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력한 무역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산 수출품에도 수입규제 조사가 증가하고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주요 인선으로 본 미국 신(新) 행정부 통상정책 전망 및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비준을 지연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정부의 이런 행보는 자유무역을 위축시키고 결국 세계교역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예상처럼 TPP 비준을 지연시키고 NAFTA 재협상에 나설 경우 한미FTA도 재협상 쪽에 무게가 실린다. 산업연구원도 "보호무역주의 강화 조치의 하나로 한미FTA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일단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행보를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제5차 대미(對美) 통상 실무작업반 회의를 열고 ▲트럼프 정부 통상정책 동향과 민관 대응방안 ▲기관별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으나 일단 기존 통상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3일 에너지미래포럼 주최 강연에서 "(현재까지) 미국 쪽에서 '한미FTA 재협상을 하자'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기존 통상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13일 정부가 민관 통상 컨트롤타워로 구성한 '대미(對美) 통상협의회'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대미(對美)통상 실무작업반'은 우태희 2차관이 반장을 맡고 있다. '대미통상협의회'에는 업계(무역협회,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등)와 무역 지원기관(KOTRA,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민관 연구기관(KDI,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삼성·LG·SK·현대경제연구소) 등이 참여중이다.

이처럼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임에도 한국 정부에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시작할 파트너십조차 부재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각이 완료되기 전인 향후 6개월이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미국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직무정지란 비상상황이지만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국익을 최대화하고 현실화시킬 수 있는 냉정한 전략과 적극적인 노력, 초당적인 국가리더십이 절실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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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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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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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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