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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흥행 대박 노린다, 중국증시 춘제 특수 ‘영화주’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6:31

최종수정 : 2017년01월29일 09:49

알파엔터테인먼트, 화이브라더스, 인라이트미디어
완다시네마, 원터우홀딩스, 궁다뎬성, 알리픽처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9일 오후 5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영화시장 최고의 대목 춘제(春節, 음력 설)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수혜 영화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춘제 영화티켓 수익은 6200억원 정도로, 연간 박스오피스 수입의 약 8%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영화시장 춘제 특수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월 14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이 기간 총 31편의 영화가 중화권 영화팬들을 상대로 설 대목 흥행몰이에 나선다.

이 가운데 Backkom Bear:Agent 008, <소년파비륜(少年巴比倫)>, <대요천축(大鬧天竺)>, <서유복요편(西遊伏妖篇)>, <건망촌(健忘村)>, <쿵푸요가(功夫瑜伽)>, <동북왕사지파마장비(東北往事之破馬張飛)>, <결전식신(決戰食神)> 등 8개 작품이 중국증시, 홍콩증시 상장사와 연관돼 있다.

지난 13일 개봉한 Backkom Bear:Agent 008은 알파엔터테인먼트(002292.SZ) 계열사 알파픽처스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첫날 스크린 점유율이 8.4%에 불과했으나(현재는 12%) 상영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수입 6000만위안을 돌파했다. 현지 주요 영화리뷰 사이트에서 8.5~8.7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흥행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13일 개봉한 <소년파비륜>은 독립 영화계에서 유명한 샹궈창(相國強)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원작은 동명의 소설로, 1990년대 공장에서 일하는 열혈 청년 루샤오루(路小路)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화이브라더스(300027.SZ)가 제작과 배급을 맡았다.

춘제 당일인 오는 28일에는 <대요천축>, <서유복요편>, <건망촌>, <쿵푸요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요천축>은 흥행 보증수표 왕바오창(王寶強)이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코미디 액션영화로, 인라이트미디어(300251.SZ) 계열사 인라이트픽처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성당그룹 회장 사망 이후, 아들인 탕썬(唐森)이 거지 청년 오공을 만나 인도로 유언을 확인하러 가는 여정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서유복요편>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가 불경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여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미인어>로 초대박을 터뜨린 주성치가 각본과 제작을 맡고, <황비홍>, <동방불패>, <천녀유혼>, <영웅본색> 등으로 유명한 쉬커(徐克)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아울러 엑소(EXO)를 탈퇴해 중국에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우이판(크리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는 알리바바 계열사 알리픽처스(01060.HK)다.

중국 1위 영화관 체인 완다시네마(002739.SZ) 계열사 완다미디어가 제작한 SF 코미디 영화 <건망촌>은 중화권 톱배우 서기(舒淇)가 출연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상천국과 같은 한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낯선 이방인과 신비한 보물이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코미디 액션 영화 <쿵푸요가>는 중국 간판 액션배우 성룡이 출연해 엄청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예능,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엑소(EXO) 멤버 장이싱(레이)도 합류해 톡톡한 팬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쿵푸요가> 관련 수혜주는 투자에 참여한 원터우홀딩스(600715.SH)가 꼽힌다.

2월 초 개봉 예정인 <동북왕사지파마장비>는 중국 둥베이(동북) 출신 청년(자나이량 분)이 홍콩 악당의 음모에 휘말리는 코미디 액션 영화다. 제작사 러화엔터를 100% 인수한 궁다뎬성(002655.SZ)이 수혜주로 꼽힌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뚫은 정용화의 중국 스크린 데뷔작 <결전식신>은 거유(葛優), 사정봉(謝霆鋒), 탕옌(唐嫣), 두하이타오(杜海濤)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 코미디 영화다.

광저우의 한 요리사가 미슐랭 3스타 쉐프와 지지고 볶으며 싸우다가 절친이 되어 함께 세계 요리대회에 참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완다시네마(002739.SZ) 계열사 완다미디어가 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춘제 박스오피스 수입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어왔다.

2015년 춘제 박스오피스 수입은 19억9400만위안으로 그 해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440억6900만위안)의 4.52%를 차지했다.

2016년 춘제 박스오피스 수입은 36억위안(약 6201억원)에 달해 연간 (457억1200만위안) 비중 7.88%를 차지했다.

특히 주성치 감독의 <미인어(美人鱼)>가 개봉일인 춘제 당일에만 6억4000만위안(약 1102억원)이라는 경이로운 티켓 수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미인어>는 최종 박스오피스 수입 33억8000만위안(약 5823억원)으로 마감하며 중국산 영화 ‘레전드’로 남았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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