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유럽 운용사, 자체 리서치 확장...보고서 영업하던 IB들 '곤혹'

기사입력 : 2017년01월24일 14:45

최종수정 : 2017년01월24일 14: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시행, 공짜 보고서 못 쓴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내년 유럽에서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 시행을 앞두고 자산운용업계의 40%가 자체 리서치 조직을 확장할 전망이다. 이 지침은 자산운용사가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리서치 비용에 대해 명확한 예산을 책정토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용사에 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오던 투자은행(IB)들은 또다시 인력감축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 운용사들, 공짜 IB보고서 못 받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23일 자 파이낸셜타이스(FT)는 이미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한 HSBC와 같은 대형투자은행(IB)이 또다시 정리 해고라는 난관에 봉착했다며 '금융상품투자지침2'가 자산운용업계에 미칠 영향을 보도했다.

유럽에서 내년 1월부터 자산운용사는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분석 비용에 대한 예산을 명백하게 책정해야 한다. 새로 시행되는 'Mifid II(금융상품투자지침2)'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산운용사가 대형증권사나 IB들이 제공하는 분석 보고서에 돈을 지불할지 의문스럽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거래하는 IB나 대형증권사로부터 보고서를 대부분 공짜로 받아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일렉트로닉 리서치 인터체인지(Electronic Research Interchange; ERI)에 따르면, 내년에 도입되는 새 지침에 대해서 조사한 69개 자산운용사 중 38%가 분석 보고서를 IB에서 받아보지 않고 내부 조직 확대를 통해 직접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기존 IB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상당한 일자리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매출감소 여파로 인력 축소를 추진해 온 IB들에게는 또다른 정리해고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미 HSBC같은 IB들은 매출감소로 수천명의 직원들이 감원조치 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IB부문은 성과급 삭감과 중견 IB직원 100명을 추가 감원 조치하는 등 인력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 "운용사 리서치 확장.. IB 보고서, 더 높은 품질 요구돼"

ERI 설립자 크리스 턴불 (Chris Turnbull)은 "모든 자산운용업체들이 보고서 제공처를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리서치팀을 확장하는 것은 비록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방안이기는 하지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에게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리걸앤제너럴(Legal&General) 펀드매니저 출신인 BCA리서치 이사 브리제쉬 말칸(Brijesh Malkan)은 자산운용사 한 군데가 하루 평균 500편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받아보는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보고서의 상당수가 이미 나온 다른 보고서와 내용이 중복되거나 유사하다는 것이다.

턴불 대표는 "자산운용사에 보고서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IB들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운용사들은 더 높은 품질의 보고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간이나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큳 등 IB들은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도입된 바젤III나 유럽연합에서 도입되는 Mifid II 같은 규제에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만 해도 골드만삭스 등이 모기지 판매에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5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했고, 최근 도이치은행도 주택저당채권(MBS)판매와 관련해 72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한 바 있다.

이와관련 필리페 모렐 보스턴컨설팅(BCG) 자본시장글로벌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 각국의 금융규제 강화가 주목된다"면서 "에를 들어 2018년 시행될 유럽의 '금융투자지침2(Mifid II)는 금융업계에 엄청난 규제관련 보고를 요구하고 있어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