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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평생직장,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남다른 선택을 한 임진영 씨, 백래혁 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사진=‘사람과 사람들’ 캡처> |
'사람과 사람들' 임진영·백래혁 부부, 사표 쓰고 푸드 트럭 시작…"길 위에서 새 길이 열리다"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25일 저녁 7시35분 ‘부부, 사표를 쓰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평생직장,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남다른 선택을 한 임진영(42) 씨, 백래혁(41) 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두 부부는 내일이 아닌 오늘 행복하기 위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쓰고 푸드 트럭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 소위 명문 대학교를 졸업을 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다녔던 임진영, 백래혁 씨. 남편 백래혁 씨는 외국계 금융법인 수석 컨설턴트, 아내 임진영 씨는 뉴욕, 홍콩, 인도네시아 등 해외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남들이 선망하는 일을 해오던 커리어 우먼이었다.
그러나 한 달 뒤에도, 일 년 뒤에도 똑같이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갔다. 어느 날 우연히 푸드 트럭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임진영 씨는 결심했다. ‘나만의 길을 가겠다’고. 그렇게 임진영 씨는 오랜 기간 몸담아온 회사를 사직하고 푸드 트럭을 시작했다.
사장 임진영, 회장 백래혁 씨 부부는 푸드 트럭에서 ‘김치볶음밥’을 판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식, 정말 맛있게 만들기도 어려운 음식 ‘김치볶음밥’. 임진영 씨는 가장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싶어 퇴사하기 2년 전부터 매일 저녁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며 소스며 요리법을 연구했다.
남편에게 회장직을 제안하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까지 했다. 내로라하던 회사에서 긴박한 회의와 복잡한 서류 작성으로 시달리던 두 부장님은 계란을 부치고 밥을 볶는 사장님과 회장님으로 승진했다.
보너스처럼 서로 얼굴 볼 시간이 길어졌고 함께 웃는 시간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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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평생직장,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 남다른 선택을 한 임진영 씨, 백래혁 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사진=‘사람과 사람들’ 캡처> |
◆‘아님 말고’,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푸드 트럭을 시작하고 부부는 아들 백도연(4) 군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직장을 다닐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결혼 후 기약이 없던 가족 여행을 처음으로 가고 남편 백래혁(41) 씨는 오롯이 아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아빠 데이’도 정했다.
아내 임진영 씨는 ‘아님 말고’ 주의자다. 최선을 다해보고 미련 없이 포기한다.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꿈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진영 씨는 나중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최선 다하고 또 다른 다음을 살고 싶다.
좋은 직장에 미련 없이 사표를 내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해 길거리로 나설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푸드 트럭을 한 지도 어느덧 4년. 임진영, 백래혁 씨 부부는 푸드 트럭 유일한 메뉴인 김치볶음밥을 더 많은 사람에게 맛보여 주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손님으로 알게 돼 친구가 된 벨기에 교포 등 해외 지인들의 도움으로 김치볶음밥을 해외 판매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올 초 남편이 미국을 다녀왔고 이어서 아내가 영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사표를 쓰고 길 위에 서자 그 길을 따라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는 임진영, 백래혁 씨 부부의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