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보석·과외·보험 등 '합리적 소비' 도와
[뉴스핌=이수경 기자] 생활형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들이 비교견적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외장수리 O2O 서비스 '카닥'은 바가지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덜고자 역경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역경매는 판매자가 가격을 제안하면 소비자는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과 옵션을 비교해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카닥은 사용자가 자동차 파손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앱에 올리면 10분 안에 근처 수리센터 5~6곳을 통해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수리센터가 제시하는 가격과 거래 후기, 위치 등을 참고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거래하면 된다. 같은 서비스에 대해 다수의 매장으로부터 동시에 비교견적을 받는 만큼 수리비 과다 청구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다.
<사진=마이리얼플랜> |
보석 O2O 서비스 '비주얼'은 사용자가 원하는 다이아몬드 사이즈, 디자인, 예산에 맞춰 판매자가 역으로 제품을 제안한다. 고객이 예산 또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 사진을 올리면 5곳의 매장이 입찰경쟁을 한다.
과거 소비자가 '100만원대 예물 반지 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각종 사이트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서 조건을 직접 비교해야 했다.
하지만 역경매 방식은 판매자측이 '90만원에 할인판매 하겠다’고 제안하면 고객이 오프라인 발품을 파는 데 들이는 기회비용까지 줄이면서 예물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
허세일 비주얼 대표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예물을 구매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발품 팔아 모든 매장을 둘러보는 데에는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며 "각 매장들이 보유한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소비자의 선택을 돕고 매장의 제품 판매에 대한 혁신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O2O 플랫폼인 '마이리얼플랜'도 있다. 보험사마다 서로 다른 약관과 표준으로 고객이 직접 보험상품을 비교분석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마이리얼플랜은 직접 구축한 분석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 플랜 3개를 추천한다.
김기태 마이리얼플랜 최고전략운영자(CSO)는 "IT의 발달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반이 마련됐다"며 "보험정보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테리어, 수리와 같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지만, 견적을 알아보고 가격을 비교, 결제하는 부분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게 적절하다"며 "고객은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업체는 출장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