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전성시대 맞춰 소비자 접점 넓히기 위한 협업도 확대 추세
[뉴스핌=전지현 기자] 유통업체들의 020(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가 매출증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이 서비스는 모바일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와 바쁜 현대인이 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 3월 선보인 생활형 O2O서비스 ‘생활플러스’는 관련 매출이 매달 전월대비 80%대씩 증가하고 있다. 020서비스를 한데 모아 터치 몇번만으로 편리한 결제환경을 적용한 것이 적중했다. 할인쿠폰제공 등 주말프로모션이 인기를 끌며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11번가는 '생활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G마켓은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고객들에게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사진=11번가, G마켓> |
G마켓이 지난 2월 론칭한 홈클리닝은 올해 3분기 동안 전체서비스판매가 1분기대비 3배 이상(246%) 증가했다. 같은달 선보인 가사도우미 서비스는 입점직후 일주일(2월29일~3월6일)간 일평균 방문자수가 2만7000명을 넘어섰다. 옥션 역시 지난해부터 제공한 ▲차쓱싹 출장세차 ▲중고차구매 동행서비스 ▲자동차 출장정비 서비스 등 서비스가 월평균 30% 성장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대형마트에서는 주문상품 픽업의 편리성에 초점을 둔 서비스가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 'O2O 서비스' 11월 이용건수는 올해초보다 68.2%(드라이브앤 픽 서비스, 렌터카 스마트픽) 늘었다. 이 서비스는 매장방문 후 상품을 보고 모바일앱(App)으로 바코드를 스캔한 뒤, 장바구니에 모인 상품을 모바일로 결제하면 주문 2시간이내 배송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맞벌이부부나 1인가구 사이에서 직접 보고 주문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의 쇼핑욕구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는 제품판매를 넘어서는 '서비스 확대'와 ‘적과의 동침’을 적절히 조합한 ‘O2O 서비스’로 매출효과를 톡톡히 봤다. 편의점 CU가 배달전문업체 ‘부탁해’를 손잡고 도입한 '배달서비스'는 론칭 1년만에 매출이 11.3배 늘었다. 지난 ‘빼빼로데이’에는 예약신청건수가 10일만에 월전체 이용건수의 55%에 달했다. 티몬과 함께 9월에 선보인 ‘티몬스마트픽업서비스’는 11월 이용건수가 전월대비 37% 신장했고, 지난 8월 선보인 ‘카셰어링’ 서비스는 수입차로까지 이용차량을 확대할만큼 반응이 뜨겁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미미하지만 ‘O2O서비스’에 가능성을 엿본 유통업계는 가파른 성장률과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020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생활밀착형 상품부터 자동차, 유아동 관련 다양한 O2O서비스를 비롯, 오프라인 중소기업과 서비스제휴를 통해 실생활에 도움되는 연계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11번가는 현재 10여개 카테고리에 그치는 입점업체와 상품수를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 위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특정점포에서만 진행되는 ▲매장픽업 ▲드라이브앤픽 등 7개 서비스를 확대해 ‘O2O 서비스’의 전국화를 이룰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유통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벗어난 O2O 서비스를 새로운 ‘틈새시장’ 삼고 이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전략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