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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O2O 시장 석권, 커우베이 몸값 9조원대 훌쩍

기사입력 : 2017년01월31일 16:23

최종수정 : 2017년02월01일 07:16

국부펀드 CIC도 커우베이에 1천억원대 투자
진짜 무서운 경쟁력은 빅데이터

[뉴스핌=이지연 기자] 알리바바 지역 생활 서비스 플랫폼 커우베이(口碑)가 11억달러(약 1조2858억원)를 새롭게 조달 받아 몸값이 80억달러(약 9조3512억원)로 뛰어올랐다.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24일 발표한 2016년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재무제표에 따르면 커우베이는 실버레이크(銀湖資本), CDH Investments(鼎暉投資), 윈펑캐피탈(雲鋒基金), 프리마베라캐피탈(春華資本) 등 대형 투자회사로부터 11억달러를 유치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커우베이가 지난해 8월부터 기관투자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며, 한 달 뒤인 9월 말경 로드쇼를 끝마쳤다고 24일 보도했다.

커우베이는 기관들로부터 이미 11억달러를 유치해 자금을 운용 중이다.

투자기관 중에는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C의 투자액은 1억~1억5000만달러(약 1168억~1752억원)로 추정된다.

커우베이에서는 외식, 마트, 미용, 영화, 노래방, 호텔 등 다양한 업체의 서비스를 손쉽게 검색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바이두>

2015년 6월 출범한 커우베이는 알리바바그룹과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60억위안을 공동 출자해 운영되고 있는 지역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다.

알리바바그룹 내에서 타오바오와 티몰이 온라인(전자상거래)을, 앤트파이낸셜이 금융 생태계를 공략하고 있다면, 커우베이는 오프라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커우베이는 중국 120개 도시의 식당, 미용실, 노래방, 소매점 등 오프라인 업체를 대상으로 입고, 주문, 회원관리, 음식주문, 예약, 금융 등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커우베이 자체 앱도 있지만 앤트파이낸셜 알리페이(즈푸바오) 앱에서도 커우베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인 4억5000만명(2016년 기준)이 이용하는 중국 최대 간편결제 앱이다.

커우베이는 중국인 4억5000만명이 이용하는 알리바바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통해 유저를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사진=바이두>

커우베이가 입주업체로부터 얻는 수익은 결제 수수료, 플랫폼 이용비(결제 즉시 자동 회원 서비스, 회원관리 서비스 등), 광고 등 크게 세 가지다.

결제 즉시 자동 회원 서비스는 커우베이 이용자가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해당 서비스 공급업체의 회원이 되는 서비스다. 커우베이 입주업체는 이 같은 회원 데이터를 활용해 단골 고객 포인트 적립, 할인쿠폰 발송, 고객별 차별화 마케팅 등을 펼칠 수 있다.

다만 커우베이는 2016~2018년 3년간 플랫폼 입주업체로부터 알리페이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일체의 비용을 면제하고 있다. 입주업체 규모를 늘리기 위함이다.

현재 커우베이 입주업체는 150만곳에 달한다. 올해 500만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알리바바의 2016년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커우베이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55% 증가한 480억위안(약 8조1581억원)에 달했다.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커우베이다이(口碑貸)도 있다. 커우베이에 쌓인 업체의 신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가 이뤄진다. 커우베이는 대출 건전성을 제고키 위해 업체의 실제 경영 상황을 반영하는 모델 구축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 커우베이 투자자는 “커우베이의 최대 가치는 빅데이터에 있다”며 “앞으로 알리바바가 빅데이터 사업을 따로 분리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차이신에 밝혔다.

앞서 18일 판츠(範馳) 커우베이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커우베이의 목표로 플랫폼 입주 업체 늘리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빅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제시했다. 2019년에는 흑자 전환이 목표다.

한편 커우베이는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사이트 메이퇀(美團)의 저격수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무렵 알리바바는 메이퇀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메이퇀이 알리바바 휘하로 들어가길 거부하자 알리바바는 커우베이를 메이퇀의 대항마로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엔 음식배달앱 어러머(餓了麽)에 투자해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공동으로 대적하고 있다.

특히 커우베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내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커우베이의 일평균 거래량은 1500만건이 넘는다. 메이퇀뎬핑은 1300만건에 그친다.

커우베이 거래량에는 소비자가 커우베이 파트너 업체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 것이 포함된다. 반면 메이퇀뎬핑은 바코드 결제나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50%는 식당에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로 결제한다. 따라서 알리페이를 등에 업은 커우베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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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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