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속보

더보기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추락'…반기문, '형용모순'에 빠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의도 전설(戰說)] '진보적 보수주의자', '정치교체'…모호한 화법
필살기 없이 후광에 의존…러브콜 사라지고 인기 하한가

[뉴스핌=이승제 정경부장] '여의도 전설(戰說)'은 정치권에서 격렬하게 오가는 말과 논쟁 속에 숨겨진 또다른 욕망, 본심일 수도 있는 속내를 뽑아내려는 시도입니다. 한국 정치권의 지나친 엄숙주의를 벗어나 자유롭게 유희하려 합니다. 틀을 깨는 탈주를 꿈꿉니다. 

형용모순의 계절이다. 둥근 사각형. 뜨거운 얼음이란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대표적인 게 '진보적 보수'다.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은 이 형용모순을 선택한 순간, 스스로 대선가도에 장애물을 쳤을지 모른다. 지금처럼 어디에서도 선뜻 반기지 않는 신세를 자초한 것일 수도.

10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정당은 국정운영의 원칙과 방향에 공감하는 이들이 뭉친 조직이다. 같은 정강·정책 아래 모여 정권을 창출하려는 정치세력이다. 그런데 진보적 보수라니. 반 전 총장이 다음으로 선택한 단어 역시 형용모순이다.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반문(반문재인)계를 두루 모아 대선에서 이기자는 전략, '빅텐트론'이다.

언뜻 그럴싸해 보이지만, 빅텐트는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는 권력욕망을 담아 억지로 쥐어짠 단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사상 최강의 골리앗으로 평가받는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대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대세 그 이상의 대세', 문 전 대표는 설 직후 "내가 대세가 맞더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던 제 1야당의 대선 주자, 차기를 바라며 4년 동안 절치부심해 온 그로선 9부 능선을 넘은 기분일 거다. 민주당을 벗어나면 이렇다 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 그래서 반 전 총장은 초조했던가. 문 전 대표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형용모순의 함정에 빠진 것인가.

빅텐트론이 초기 기세를 잃자, 스몰텐트론이 스멀스멀 나왔다.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일 뿐 잡탕식 텐트를 치지 말고, 작지만 응집력을 갖춘 스몰텐트를 치자는 주장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먼저 나섰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스몰텐트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다급해진 것일까. 형용모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방점은 '약간'이 아닌 '변질'에 찍힌다. 진보적 보수주의자가 먹히지 않으니 '진보적'이란 형용사를 버리려는 것일까. 그렇지만 그에겐 아직 '집토끼'도 '산토끼'도 없지 않은가.

애초 정치적 화법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지도 모른다.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해야 할 때다."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에 대해 일견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그럼, 내용이 뭐지?"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귀국 첫 일성으로 꺼내 든 정치교체가 무엇인지 여전히 아리송하다. 18대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새정치'는 정의되지 않은 미지의 단어로 남아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건 신의 도움 이전에 필살의 돌팔매질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일부 해석에 따르면, 다윗은 돌팔매질 전문 저격수였고 다윗은 이미 늙고 병든 노병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반 전 총장이 먼저 갖춰야 하는 건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보다 그만의 필살기가 아닐까. 국민적 관심 속에 귀국한 당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갈고 닦은 필살기를 슬쩍 꺼내보였다면 어땠을까. "과연 뭔가 다르다"는 기대감을 일으켰어야 했다.

1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전날 반 전 총장이 제안한 대선 전 개헌을 위한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살짝 비틀어 보면, "반 전 총장은 자신에 이로울 듯하면 현실 여건을 무시한 채 주장부터 한다"는 뜻이 읽힌다. 정치교체, 진보적 보수, 빅텐트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반 전 총장을 향한 러브콜은 자취를 감췄다. 새누리당조차 현실성이 떨어짐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외연확장과 세몰이를 위해 선택한 형용모순, 반 전 총장이 가장 경계해야 할 함정이었다.

 

 [뉴스핌 Newspim] 이승제 정경부장(openeye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