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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AI 음성인식 스타트업 투자...IOT제품에 활용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1:21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1:21

엔비디아 등과 '사운드하운드' 기술 고도화 지원…관련 시장 키워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에 투자한다.

<CI=삼성전자>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의 삼성촉진펀드는 사운드하운드에 7500만달러(약 862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에는 엔비디아, 노무라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사운드하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다. 음악 식별앱인 '하운드'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3월 음성인식 AI 서비스인 '하운디파이'를 내놓고 아마존, 구글 등과 경쟁에 나섰다. 

사운드하운드는 이번 투자금을 대화형 음성인식 플랫폼 '하운디파이'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투자금을 활용해 길고 복잡한 대화도 인식할 수 있도록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사업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사운드하운드와 AI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운드하운드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아틱'과 제휴를 맺고 있어 향후 IoT 제품에 음성 인식 기능이 활용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엔비디아가 공동 투자로 참여한 만큼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에 자율주행 시스템 및 음성인식 기술이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AI 플랫폼 개발사인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AI 기술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비브랩스가 보유한 음성인식 AI 기술을 기반으로 올 4월경 출시를 앞둔 '갤럭시S8'에 AI 개인비서 기능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분야에서는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별도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로 관련 시장을 키우려는 것"이라며 "음성 인식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면 AI를 제품 전반에 도입하려는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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