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정유년 중국경제, 을유년 닭띠해 12년만에 상전벽해

기사입력 : 2017년02월08일 13:43

최종수정 : 2017년02월08일 13:43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7일 오후 5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 ‘푸른 닭의 해’로 불렸던 12년전 2005년 을유년과 비교해 오늘의 중국 경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신기술의 발전, 부동산시장 성장, 경제규모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12년간 중국경제는 상전벽해의 발전상을 나타냈다.

2005년 을유년에서 2017년 정유년에 이르기까지, 지난 12년간 중국의 경제규모는 약 8배가 불어났고 선전(深圳)의 부동산 가격은 10배나 치솟았다. 당시에는 아무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기술이 보급되면서 신(新)경제이익도 창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모바일 세뱃돈으로 알려진 ‘훙바오(紅包)’다. 올해 춘제(春節, 설)연휴 기간 텐센트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한 훙바오는 142억건으로 웨이신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위치기반서비스(LBS)+증강현실(AR)’기능의 신개념 훙바오 서비스가 출시,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훙바오 문화는 지금이야 춘제연휴 이후 자연스럽게 접하는 소식 중 하나가 됐지만, 12년전만해도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훙바오’는커녕 모바일인터넷의 개념조차 생소했고, 최근 중국 내 차세대 신기술로 주목받는 AR, 증강현실(VR) 등 신기술은 더욱 그러했다.

중국 대표 ‘인터넷공룡’이자 ‘IT기술의 역사’라 할 수 있는 텐센트만 놓고 봐도 12년 중국 신기술 발전상을 체감할 수 있다.

중국 유력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텐센트의 순이익은 2005년 연간 5억위안(약 839억원)에서 2016년 3분기 기준 305억위안(약 5조1200억원)으로 60여배 이상이 증가했다.

양호한 실적 향상으로 텐센트의 주가는 ‘고공행진’했고 시가총액은 늘어났다. 2005년 2월 14일 기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88억홍콩달러(약 1조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그로부터 12년후인 2017년 2월 1일에는 무려 약 200배가 증가하며 시가총액 1조9579억홍콩달러(약 289조원)를 기록했다.

시총규모로만 보면 중국 4대은행이자 글로벌은행 브랜드가치 1위업체 궁상(工商)은행을 비롯해, 시노펙,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대형 국영기업을 넘어섰다. 중국 내 신기술산업과 '국영기업 천하' 전통산업의 역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부동산투기 12년전처럼 활개, 가격 약 10배 급등

중국 내 산업판도가 재편된 것과 달리, 12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게 있다. 바로 ‘부동산 투기 열풍’이다.

2005년 중국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은 투기열풍 속에 급등세를 거듭했다. 이에 중국당국은 부동산정책의 일환인 ‘궈바탸오(國八條)’를 발표하고 부동산대출금리혜택을 폐지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뿐만 아니라 7개 주요 정부기관(중국국가발개위, 교통운송부, 상무부, 위생부, 감찰부, 농업부, 국가지적재산국)이 ‘부동산가격 안정화를 위한 관련 문건’을 공동으로 발표, 전례없이 강력한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시행했다.

2005년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투기열풍으로 급등했다고는 하나, 지금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수용가능한 범위에 있었다. 아무리 12년의 시간이 흘렀다지만 최근 중국의 부동산 가격을 보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2005년 1분기 상하이시 주택 거래평균가는 제곱미터당 1만위안(약 168만원), 시내 중심지 매물가는 제곱미터당 2만위안(약 335만원) 수준이었다. 당시 중국당국의 강력한 부동산정책이 시행되면서 하반기 이후 가격 급등세가 완화됐고 상하이 황푸(黃埔)구 매물가는 당해 연말기준 제곱미터당 1만6000위안(약 268만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최근 상하이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 기준 상하이 중심지 매물가는 제곱미터당 12만위안(약 2013만원) 수준이다. 12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7배 이상이 상승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가격 폭등은 비단 상하이지역만의 현상은 아니다. 또 다른 중국 대도시인 선전난산선전완(深圳南山深圳灣) 부근 신규 매물가는 2005년 제곱미터당 8000위안(약 134만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1월 기준 9만위안(약 1509만원)으로 상승하며 10여배 이상 뛰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굵직한 공룡기업이 출현한 점은 주목된다. 2005년만해도 상대적으로 규모를 갖춘 중국 부동산기업은 완커(萬科)가 거의 유일했다. 당시 완커는 업계 최초 매출 100억위안을 돌파하며 동종업계 최고 선망의 대상이 됐다.

12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는 완커를 비롯해 헝다(恒大),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몇몇 대형 부동산업체가 출현하며 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이들 3사 매출은 평균 3000억위안(약 50조원) 이상으로 주당 평균 매출로 단순히 추산해도 규모가 200억위안(약 3조35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중국 GDP는 11조3900억달러로 2005년 대비 약 7.7배가 증가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비교 시 중국의 GDP 수준은 2005년 미국의 13.5%에서 2016년 61.2%로 상당부분 따라잡았다.

12년간 중국경제가 ‘덩치’만 불어난 것은 아니다. 2010년 중국의 제조업 산출량은 전세계 19.8%를 차지, 중국은 110년 이상 ‘왕좌’ 자리를 지켜온 미국을 제끼고 ‘세계 1위’에 당당히 올라섰다. 현재 중국은 자동차, 선박, TV, 냉장고, 에어컨, 스마트폰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붉은 닭의 해' 2017년, 새로운 도약기이자 성장전환기를 맞은 중국이 향후 12년간 어떠한 경제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