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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솔로몬의 위증' 서지훈 "김현수·장동윤, 배우로서 배울점 많았어요"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14:24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14:24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저 애가 그 애야?" 드라마 '시그널'에서 단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서지훈(21)이 '솔로몬의 위증'을 통해 주연으로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두 작품 속 서지훈을 동일인물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히 소화해냈다. 데뷔 1년도 안돼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서지훈을 만나봤다.

최근 종영한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 서지훈은 배준영 역을 맡았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지만 사실 어머니의 무관심과 폭언으로 힘들어했고, 친구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교내재판에 참여해 변호인단으로 활약했다. 첫 주연이었음에도 호연했다는 평가다.

"촬영이 진행될 때는 계속 달려왔기 때문에 지쳐있었는데, 끝나고 나니 너무 허전하고 보고싶어요. 12부작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첫 주연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과 걱정을 많이 했죠.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준영이란 애가 어떤 애일까, 어떤 환경에서, 어떤 교우관계를 가지고 생활해왔는지 계속 생각했어요. 아예 준영이가 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극중 배준영은 생각보다 복잡한 캐릭터다. 학교에선 모범생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불우한 가정환경이다. 금전적인 문제보다는 엄마로부터 미움을 받고 폭언을 당하며 가슴 속에 상처를 숨기고 있다. 극이 진행되면서 준영이의 감정도, 생각도, 행동도 바뀌는데, 이러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꽤 훌륭히 그려냈다.

"원래 제가 생각하는 준영이는 숫기없고 조용한 친구에요. 그런데 드라마 속 준영이는 평소와 다르죠. 극이 진행되면서 준영이를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평소 준영이의 성격을 제 안에 내재시키고, 친구들이나 엄마처럼 상황과 부딪히고 이에 대처하면서 점점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어요. 원래 준영이는 수동적인데 다양항 상황들을 마주하며 점점 능동적으로 변하는 거죠."

배준영의 또다른 중요 역할은 극중 고서연(김현수)와의 러브라인. 친구의 죽음, 교내재판, 입시 비리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 속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만들었다. 다만 이 러브라인은 제대로 끝맺음이 지어지지 않은 열린 결말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서지훈 역시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원래부터 준영이는 서연이를 짝사랑하는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드라마 자체가 미스터리물이라 러브라인이 많이 들어가면 시청률에는 도움이 되도 작품성에서는 흐름이 끊길 것 같다고 하셔서 납득이 됐어요. 그래도 안 아쉬우면 거짓말이죠. 혹시 16부작이었으면 러브라인이 완성됐을 지도 모르겠고요.(웃음)"

'솔로몬의 위증'은 교내재판 장면이 매우 중요했다. 김현수, 장동윤 등 또래 배우들부터 조재현, 안내상 등 선배 배우들, 보조 출연자들과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밤새 촬영하는 이 현장에서 서지훈은 "힘들지만 재밌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교내재판 촬영을 하면 거의 항상 밤을 샜어요. 변호인 보조로 앉아 있으면서 구경도 많이 하고 배운 것도 많았죠. 보통 리액션 촬영을 많이 했는데, 놀라거나 슬플 때, 감동을 받을 때 등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리액션 하냐에 따라 달라져서 많은 공부가 됐어요. 조재현 선배님도 먼저 다가와 주시고 칭찬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서지훈은 함께한 동료 배우 김현수와 장동윤에 대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칭찬했다. 김현수는 극중 고서연 역을 맡아 교내재판의 검사로, 장동윤은 한지훈 역을 맡아 변호인을 담당했다. 세 사람은 연기 경력을 떠나 첫 주연으로서 '솔로몬의 위증'을 열심히 이끌었다.

"(장)동윤이 형은 항상 대본을 가지고 쉬질 않아요.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같은 배우로서 배울게 많았죠. 또 표정이 많이 바뀌고 살아있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현수는 이제 겨우 19살인데 너무 대단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한 대선배님이죠. 어린 나이인데도 강단이 보이고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걸 보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우연이겠지만, 그동안 서지훈은 계속 학생 역만 맡아왔다. '시그널'의 장태진, '매칭! 소년양궁부'유지완, '전설의 셔틀' 조태웅에 이어 '솔로몬의 위증' 배준영 역까지. 서지훈은 여고생을 성폭행하거나, 꽃미남 브로맨스를 펼치거나, 싸움짱이 되며 다양한 고등학생을 열연했다. 놀라운 것은 서지훈이 연기를 하려고 마음먹을 계기 역시 학생이 주가 되는 작품이었다는 것.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와 영화 '파수꾼'을 언급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드림하이'를 보고 처음 연기를 생각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그냥 생각만 했지만 영화 '파수꾼'을 보면서 이런 작품에서 연기를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죠. 당시 저도 학생이어서 더 공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학생들의 세세한 심리, 행동, 표정들이 너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됐죠."


 서지훈의 이름을 알린 건 데뷔작인 '시그널'. 극중 인주 여고생 성폭생 사건의 가해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서지훈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오디션 영상을 50번 넘게 다시 찍었단다. 그 덕분인지 서지훈의 분량은 애초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기도 했다.

"사실 '시그널' 단역을 위해 오디션 영상을 50번도 더 넘게 찍었어요. 마지막에 표정이 변하는 부분이 계속 마음에 안 들었던 거죠. 최종적으로 보낸 영상도 아쉽긴 했는데 이미지가 맞아서 저를 쓰신 것 같아요. 촬영장에 처음 갔는데 모든게 새롭고 너무 설렜어요. 원래는 1회분만 나가기로 했는데 2회분이 되면서 마지막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됐어요. 운이 좋았죠."

아직 정해진 롤모델 없이 모든 배우들이 다 선생님이고, 느와르·로맨틱 코미디 등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서지훈. 연기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 등 예능 출연도 하고 싶다는 열정 가득한 서지훈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배우는 모든 역할에 연민이 있다고 생각해요. 살인자든 사이코패스든 이해할 수 있어야 연기도 할 수 있는 거죠. 남들이 욕할지 몰라도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이해하고 연기해보고 싶어요. 시청자 분들이 저를 봐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배우에게 더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력 뿐만 아니라 인간성 등 부수적인 것도 모두 포함해서요. 그럼 뿌듯할 것 같아요."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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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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