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후년까지 쌀 수급균형 달성"
[뉴스핌=이영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구제역 백신접종을 이번 주내로 마무리하고, 후년까지 쌀 수급균형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국정현안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조류독감(AI)에 이어 최근 구제역까지 발생, 농가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초동대응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긴박감을 갖고 방역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 실시하고 있는 백신 접종이 금주 중 완료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쌀 수급균형 달성과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농·수산업 육성, 농·어가 소득 향상, 농어촌 활력 제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 가축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농·어업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먼저 농업인 소득안정과 직결된 현안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쌀 공급과잉, 쌀 소비 감소 등으로 매년 쌀값이 하락하고 있어 수급안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벼 재배면적 감축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해 공급은 줄여나가는 한편 ▲쌀 가공산업 활성화 ▲가공용·사료용 소비 확대 ▲해외 원조 등을 통해 수요는 증가시켜 나가야 한다"고 "오늘 확정하는 '2017년 중장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19년까지는 쌀 수급균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불법조업 대응과 재해보험 대상 확대 등을 통한 어업인들의 생활터전 보호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서해 5도 지역의 중국 불법어선이 감소하고, 우리 어민들의 어획량도 늘어났다"며 "조업 여건이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불법조업 대응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적조·태풍·이상 수온 등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 어가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재해보험 대상이 되는 어종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농축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개발, 신규 판로개척 등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해외수출 활성화 등 시장 확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스마트팜 확산, 관광자원 활용 등 농·수산업을 미래산업화해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현장과의 소통을 대폭 확대해 농·어업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피고 지원해야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