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봤을 때 밸류에이션 높지 않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1년 새 주가가 3배나 뛰어오른 미국 엔비디아(Nvdia) 실적 발표에 기술주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투자자들은 그간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반도체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오른 점을 들며 추격 매수에 나서도 될지 반신반의 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하루 전인 8일 필립 반 도른 마켓워치 투자 칼럼니스트는 "미국 반도체업종을 살펴보면 주요 지표들이 여전히 고무적인 요소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장기 차트를 보면 인상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이 1720억달러에 달하는 인텔부터 14억달러 규모의 실리콘 모션 테크놀로지까지 총 30개의 반도체회사를 포함하고 있다.
도른 칼럼니스트는 "2000년 닷컴 버블의 시기가 포함되지만 지난 15~20년 기준으로 봤을 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폭이 S&P500지수를 크게 밑도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로써 과거 12개월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
(파란색)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총 투자수익률 (연두색) S&P500지수 총 수익률 10년 추이 <자료=팩트셋/마켓워치> |
이렇게 PEG와 PSR 지표 상위에서 겹치는 종목은 ▲시러스로직(Cirrus Logic), ▲코보(Qorvo Inc) ▲브로드컴(Broadcom Ltd) ▲카비움(Cavium Inc)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MKS인스트루먼츠(MKS Instruments Inc)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Applied Materials Inc) 등이다.
그러나 PSR 증가율과 PEG 비율을 통해 비교한 상·하위 10개 기업 목록 어느 곳에도 지난 5년간 총 투자수익률 713%를 올리며 필라델피아지수 종목 중 최고 퍼포먼스를 자랑한 엔비디아는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도른 씨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것만이 아니라 성장하는 다른 기업들에 공급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조언했다.
![]() |
주당매출액(PSR) 증가율 기준 필라델피아지수 상위 10개 기업 <자료=팩트셋/마켓워치> |
![]() |
PEG 비율 하위 10개 기업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