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오는 28일 수사 기한을 맞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남은 일주일 동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검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수사를 진행한만큼 사실상 박 대통령이 수사의 최종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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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일 출범한 특검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포함해 현재까지 83일간 쉬지 않고 달려오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국정농단' 의혹 관련자들을 줄줄이 구속시켰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구속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이 이번 사태의 최정점으로 지목하는 박 대통령은 조사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신분은 유지한 채 직무만 정지돼 있는 상태다.
탄핵 의결에 앞서 이영렬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 없이 공소장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현직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수사에 응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
특검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요구와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가 전부였다. 당초 이달 초 예정됐던 대통령 대면조사는 비공개 조사 일정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무산됐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의 불승인에 의해 가로막혔으며, 불승인 행위에 대한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 역시 각하(却下)됨으로써 또 한 번 좌절됐다.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대통령 대면조사가 사실상 내일이 '마지노선'이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기본원칙과 기준에 따라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와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압수수색 관련해서도 "(청와대 압수수색 불승인 행위 집행정지 신청 각하 결정에 대해) 항고 제기뿐만 아니라 다른 실효성 있는 방법들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특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수사 기한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특검은 기로에 섰다. 결국 핵심을 수사하지 못한 채 퇴장하는 '용두사미(龍頭蛇尾)' 특검에 그칠 것이냐, 아니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며 '화룡점정(畫龍點睛)'을 찍을 것이냐, 이번 주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성사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사진=뉴시스·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