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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e스포츠 플랫폼 구축"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08:50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08:50

3대 사업계획으로 'e스포츠·IP 다각화·투자확대'

[뉴스핌= 성상우 기자] "e 스포츠 플랫폼 구축·IP 다각화 및 글로벌화·다양한 분야로의 투자, 앞으로 액토즈소프트는 이 세 분야에 집중할 겁니다"

최근 내우외환을 겪고있는 액토즈소프트에 새로 부임한 구오 하이빈 신임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 세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세적으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영역이 경쟁이 심화되고 성공에 대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좀 더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개발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지난 2004년 중국의 샨다에 인수됐다. 최근 이 '미르의 전설' IP를 두고 위메이드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구오 대표는 e스포츠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리그오브레전드(LoL)나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포함, e스포츠 팀과의 협업을 통해 좀 더 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서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4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중국 샨다게임즈의 관여 없는 액토즈소프트의 독자적인 국내 사업이다.

IP 다각화 및 글로벌화는 '미르' IP를 포함해 자사가 보유한 IP들을 총동원해 다양한 사업분야를 개척하고 글로벌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IP를 발견하면 적극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향후 모바일게임 사업은 협업을 통해 사업 리스크 축소에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구오 대표는 "모바일게임은 비용도 많이 들고 경쟁이 치열해 리스크가 크다"며 "단독 사업보단 '연합 개발' 내지는 '연합 퍼블리싱'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액토즈소프트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게임산업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것을 체감한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조직을 개편 및 재정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오 대표는 지난해 11월 액토즈소프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2월 이사회결의를 거쳐 올해 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1980년생으로 한국나이 38세다. 경영자로서 젊은 나이지만 이미 중국 게임산업 전반을 두루 거쳤다.

게임사이트 '미니게임넷'을 설립해 네덜란드 게임사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3대 웹게임 매체인 '2366'을 설립하기도 했다. 중국의 글로벌 게임사 '치후360'에서 게임사업 총괄을 맡아 본격적으로 게임 비즈니스를 경험했고 '상해아이터미'라는 회사를 설립, 다수 게임을 출시했다.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캐쥬얼 게임의 대부로 불리며 인터넷과 게임업계의 인맥이 매우 두터운 마당발로 알려졌다.

구오 대표는 중국에 거주했던 전임 대표와 달리 국내에 거처를 마련하고 상주 중이다. 대화를 마치며 "앞으로 사석에서의 만남을 포함,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며 국내 게임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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