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2월 27일~3월 3일) 코스피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2100선 안착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파르게 올라온 지수에 대한 부담으로 쉬어가는 숨고르기 장을 연출하겠으나 2월 수출 지표 개선 기대 등으로 추세적인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대비 0.65% 오른 2094.12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2100포인트를 돌파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달러/원 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매도세와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이 맞물리며 주 후반에는 21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피가 2100선 안착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일 발표될 한국의 2월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2월 수출지표 개선과 중국 양회간 구체화될 중장기 체질 개선 정책 기대에 힘입어 중기 박스권 상단인 2100선 안착 테스트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출 호조는 국내 경기회복 컨센서스로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수출호조)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에상돼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한 미국 통화정책 관련자들의 주요 발언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발언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현 시점에서 매크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지난 주 시작된 국내 시장 상승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3월 FOMC와 재정문제 등 미국과 관련한 사안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을 필두로 릴레이식으로 전개될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과 프랑스 대선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시장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일정수준 제약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3일과 5일로 예정된 3월 중국 양회도 국내 증시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 관련 모멘텀은 최근 발표된 석탄 감축 목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기대감은 일정부분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공급측 개혁이 여타 업종 확대를 감안하면 공급자 항복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는 지속되며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도 "중국 양회에서 중장기 인프라 확충 계획의 구체화 작업은 국내외 씨클리컬 업종의 상승 모멘텀 강화를 암시하는 중국발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눈여겨볼 지표로는 오는 1일(수) 발표될 한국의 2월 수출입지수가 있으며, 3일(금)에는 한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대기하고 있다. 오는 3일부터 중국 양회(3일 정협, 5일 전인대)가 개최되며, 국내 시각으로 4일(토) 새벽,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