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정치권·노조'에 발목잡힌 현대중공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율적 구조조정 가로막아 핵심 사업 육성 차질 우려

[뉴스핌=조인영 기자] 27일 오전 10시 울산 현대중공업 한마음회관에서 노조와 경찰, 사측이 한데 얽혀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현대중공업 사업분할을 놓고 임시주총이 열린 이곳에서는 안건에 반대하는 노조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사측 간 긴장감이 흘렀고 결국 사단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주총은 11시 45분이 되서야 끝이 났다. 

현대중공업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시기에 각자도생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보겠다는 사측의 노력은 정치권-노조 연대에 가로막혀 초반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는 분사 철회를 요구하며 사흘째 전면 파업중이다. 이에 호응하는 울산과 군산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도 삭발을 감행하며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반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밝힌 분사의 목적은 '부문별 핵심사업 육성'이다. 조선·해양에 의존적이던 사업구조를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부문으로 재편해 독립경영체제를 보장하는 것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 구조에선 모든 투자가 매출 비중이 큰 조선·해양 위주로 이뤄지고 비조선은 소외될 수 밖에 없다"라며 "분할되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업무 배분의 효율성도 높아져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정당성을 옹호했다.

현대중공업 사업분할은 유례없는 불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15만CGT(480척)으로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와 척수 모두 2015년(3962만CGT, 1665척)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1996년 이후 최저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708만CGT(1244척) 보다도 못한 숫자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64척(미포·삼호 포함)만 수주했을 뿐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지자체는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악영향을 이유로 연일 현대중공업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인력이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경하게 촉구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공장은 그대로 남고, 서울·군산에서 직원들이 옮겨오기 때문에 2015년 말 대비 직원수는 오히려 늘어난다고 설득하나 울산의 비난여론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시와 군산시와 연대해 지난 23일, 24일에 이어 주총 당일인 27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였다. 경영 합리화를 핑계로 정몽준 대주주의 아들 정기선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수순이며, 사업이 분할되면 고용불안, 임금삭감, 지역경제 악영향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회사의 고용보장 약속도 2년짜리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에 있다. 정당하게 돈을 벌어 믿고 투자해준 주주와 직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이유다. 현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계는 장기불황과 비효율적인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금을 반납해가며 수 년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수 만명의 일자리가 놓인 현대중공업의 생존은 일부 경영진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노조를 비롯한 전체 직원들의 동참과 관련 지자체들의 협조가 이뤄져야만 정상화가 가능하다.

회사가 올바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구조조정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빨간불일 땐 멈춰서고, 파란불일 때 건너는 것은 어린아이도 알고 있다. 자기 주장만 고집하다가는 공멸을 부를 뿐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