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은퇴 이후에도 한참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다. 월급 수준의 임대료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자산가가 아니라면 누구나 노후 자금 마련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그렇다면 생애주기와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자동으로 리밸런싱하며 운용하는 펀드는 어떨까. 은퇴자금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펀드와 비슷하게 운용했던 기존 연금펀드의 문제점을 보완한 상품이 출시됐다.
2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투자 TDF 알아서펀드 시리즈 런칭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자료=한투운용> |
TDF(Target Date Fund)는 개인별 은퇴시점에 맞춰 미리 정해진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 경로(Glide Path)에 따라 알아서 운용되는 글로벌자산배분 펀드다.
한투운용이 제시한 투자비중 경로는 은퇴시점 전 40~25년까지는 주식 비중을 90%, 채권 비중 10%에서 점차 줄여 은퇴시점에 주식 비중을 55%까지 낮춘다. 은퇴 이후에는 안정적인 채권 비중을 늘려 은퇴 후 20년이 지난 후부터는 채권 비중을 70%까지 늘리는 게 운용 전략이다.
이 펀드는 ‘연금의 소득대체율 상향’이 목표다.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반영해 자산을 배분한다. 전 세계 자산 대상 20개 내외 펀드로 분산투자한 올인원(All-in-one) 펀드로 TDF에 편입하는 개별펀드마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운용을 추구한다.
설명회에서 미국 티로프라이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롬 클라크는 현지에서 운용하고 있는 TDF의 운용 전략과 투자비중 및 전략적 자산배분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류범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솔루션본부 부문장은 우리나라의 소득·물가·금리·생명주기 등을 반영한 한국형 TDF 펀드 시리즈의 각 상품별 구조 등을 설명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TDF 출시를 맞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1층 영업부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에 1호로 가입했다.
조홍래 한투운용 사장은 “은퇴 이후 필요한 자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의 우수한 TDF 전문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에서 10년 넘게 검증된 모형을 기반으로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TDF 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남구(가운데)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27일 TDF 출시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1층 영업부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에 1호로 가입하고 있다. <사진=한투운용>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