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내게 함부로 못 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미국인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불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10일 미국 성인 3천5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를 지나치게 편애한다(33%)고 보는 쪽이, 우크라이나를 지나치게 편애한다(6%)고 보는 쪽보다 훨씬 많았고,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약 2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미국 여론은 우크라이나 방어 지원이 미국의 책임인가에 대해 분열된 모습을 보였는데, 50%는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47%는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9%였고, 18%는 너무 많은 지원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의 이익에 위협이 되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미국인 세 명 중 한 명(31%)은 중대한 위협이라고 봤고, 경미한 위협이란 대답도 동일한 비율(31%)이었다. 11%는 위협이 아니라고 했다. 약 2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만남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를 점령하려 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인 이상 푸틴이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