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KT "정치권 외압 차단하겠다"...독립성 확보 방안 마련중

기사입력 : 2017년03월06일 16:26

최종수정 : 2017년03월06일 16:26

전략기획실 중심..이사회 구조 개편 등 제도적 방안 마련 고심
전문가 "독립성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이사회 구성이 우선"

[뉴스핌=심지혜 기자] KT가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등 독립성 확보방안 마련에 나섰다. 민영화 이후에도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6일 KT에 따르면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을 구성해 독립적인 경영과 지배구조 강화 방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KT의 한 임원은 "경영의 독립성 확립을 위해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등의 방책을 고심 중"이라며 "사람에 의해 임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식으로 제도화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앞으로의 표준이 될 만큼 충분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거론되는 주요 방안은 이사회 구조 개편과 감시 기능 강화, CEO 추천위원회 운영 규정 개선 등이다. 

사실 KT의 지배구조나 이사회의 독립성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평가가 좋다. KT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 주관 평가 지배구조 부분에서 2011년 이후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얻었다. CEO를 이사회 의장과 분리해 최종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등으로 독립성을 갖고 있다. 최대 주주 또한 국민연금(10%)으로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있어 KT로써는 투명한 경영 구조가 갖춰져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정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인 없는 회사'로 지목되고 있다. 정권 교체기마다 수장이 바뀌는 일은 부지기수였으며 연임에 성공해도 대내외 적인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전문성 없는 인사들이 잇따라 영입되는 등의 문제도 지속됐다. 낙하산 인사를 받지 않겠다던 황 회장마저 청와대 인사 청탁을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때문에 KT는 일관되고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처음부터 KT의 의지보다 외부 영향력이 더 컸던 탓이다.

KT는 더이상 이같은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황 회장과의 경영계약서에 이사회 권고사항을 새롭게 추가했다.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 투명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KT가 자체적인 기업 가치를 중심으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사회 구성 또한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KT의 지배구조는 세계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하지만이사회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외압에 흔들리게 돼 있다"며 "이사들과 경영진이 정치권 등 외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독립성 확보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