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독일 무역흑자, 환율 아닌 저축 문제..."내수진작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하자 마자 유로화 저평가를 거론하면서 독일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미국의 비난과 달리 독일의 무역흑자 문제는 환율보다는 저축과 빚(부채)에 대한 엄청난 거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저축이라는 것. 미국도 이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역적자해소에만 매달리는 정책실패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블룸버그>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 보도에 따르면, 오는 4월 예정된 미-일 경제회담에서 무역적자 축소를 원하는 미국은 '엔저 유도'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종의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되는 자의적인 통화약세 유도에 대해 일본 경제계의 우려가 날로 높아간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 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국과의 무역관계 이슈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을 앞둔 경쟁자 즉 메르켈과 마틴 슐츠 모두가 미국과의 무역수지 흑자를 줄이겠다고 제안해서 더욱 그렇다. 해결책은 통화강세 유도 등의 방법보다는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재정흑자분을 사용하겠다는 것.

◆ 독일, 내수부문 투자 늘려야

독일 경제학자들도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수출에 비해 수입은 별로 늘지 앟는 이 문제를 독일의 높은 저축률과 연관시켰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석 통상자문관인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가 독일을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유로화를 이용해 미국과 다른 EU회원국을 '약탈(exploit)'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는 많이 다른 진단이다.

초과저축의 규모로 해석할 수 있는 경상수지에서 독일의 흑자규모는 별다른 변화없이 GDP의 8%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 문제에 대해 지난해 유로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한마디로 독일의 저축을 소화해낼만할 국가가 없다"면서 "따라서 독일인들이 혐오하는 저금리가 초래됐다"고 말한 바 있다.

부채는 나쁜 것이라고 믿는 독일에게 독일의 저축이 다른 나라의 부채라는 점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훔볼트 대학의 마르셀 프라츠셔(Marcel Fratzscher)교수의 분석이다.

프라츠셔 교수는 "문제의 근원은 독일의 수출이 아니라 국내지출이 부족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민간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내수 진작이다.

이렇게 되면 논의는 이제 독일의 건전한 재정상태로 옮겨간다. 지난해에도 독일은 2370억유로(약 250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독일 통일 이후 최고 수준이 재정흑자 규모는 세금감면과 공공지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프라츠셔는 이어 현재 독일의 무역흑자에 대한 비판은 3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무역흑자가 환율조작의 결과라는 것이다. 둘째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환율을 조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째는, 지금 독일내에서 여론이 들끓게 하는 무역경쟁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세째 오류인데, 무역경쟁력보다는 문제의 근본은 독일의 저축과 투자간의 괴리라는 것. 내수진작의 필요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 바보야 문제는 '저축'이야

독일교수들과 동일한 진단이 미국내에서도 나온다. 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Stephen Roach)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잘못된 무역협정으로 인해 누적된 무역적자가 미국의 병폐라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양자간의 무역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미국 자체의 문제라는 점은 무려 101개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이 적자를 내고 있는 점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로치 교수에 따르면 대규모 무역적자는 훨씬 깊은 문제를 반영한다. 바로 미국의 저축이 적자상태라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저축률은 GDP의 3%에 불과했다. 지난 30년간 평균치 6.3%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저축이 부족한 상태에서 성장하려면 중국이나 독일, 일본과 같은 흑자대국의 국가로부터 여유자금을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자본을 들여오는 것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2000년 이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액은 8.3조달러로 같은 기간 무역수지 적자 누적액8.6조달러와 별 차이가 없다. 이점이 지금 미국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막말을 하는 것은 정치적 엄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근본적인 미국자체의 문제 해결없이 몇몇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 적자를 줄여봤자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적자가 늘어날 뿐이다. 말하자면 풍선의 한쪽을 누르는 것이다 다름없는 셈이다.

저축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본질이 아닌 무역적자만 바라보는 것은 큰 정책실수를 범하거나 국내외의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46.5%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46.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22∼26일 조사)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5%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5%로 역시 지난주보다 0.2%p 하락했다. '잘 모름' 응답은 4%다. 리얼미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 부실 관리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생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데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25∼26일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9%p 오른 41%, 국민의힘이 0.3%p 내린 42%를 기록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슈가 광주 전라와 40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9.2%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6.8%p 올랐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서울·충청권과 중도층에서 지지 이탈이 발생했다"면서도 "보수층과 영남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소폭 하락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3.4%p, 부산·울산·경남에서 3.5%p, 대구·경북에서 3.9%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0.0%p, 광주·전라에서 8.9%p, 서울에서 6.7%p 내렸다.  이어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진보당 1.5%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2.1%, 무당층은 6.9%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9 08:41
사진
"미·이란, 상호 공격 중단 합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상호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 양국이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휴전 체결 이후 불과 11일 만에 양측이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해 "끝까지 마무리하겠다(complete the job)"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충돌은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식이었다. ◆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논의…핫라인 구축도 추진 미국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모든 군사적 행동(kinetic activity)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분간 양측 모두 추가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며 "민간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번 주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이 합의한 MOU에 따르면 이란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에 상응해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란과 미국 군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간 직통 연락망(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핫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실시간으로 조율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지난 주말 기준으로도 핫라인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다시 선박들이 자국과 운항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으나, 최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장소가 카타르로 변경됐고 의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기술협상팀을 이끄는 닉 스튜어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 이란 외무, 호르무즈 배타적 통제권 주장… 트럼프 위협 일축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배타적이고 전면적인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해상 교통의 완전한 복구는 이란의 관할(책임) 하에 있다"며 "다른 어떤 국가나 단체도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합의와 상충되는 개입이나 새로운 체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해협의 정상화 복귀를 지연시키는 한편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6-29 05: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