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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외신들, 한반도 정세 새국면

기사입력 : 2017년03월11일 02:43

최종수정 : 2017년03월11일 02:43

대북 정책 변화 및 사드 배치 차질 예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가운데 이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새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북 정책부터 미국의 사드 미사일 배치, 이어 중국과의 외교 관계까지 상당한 파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커다란 정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의미를 갖지만 대기업의 경영 리스크를 포함해 한국 경제가 험로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형에 파면이란 단어가 적혀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10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의 주요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앞다퉈 보도한 한편 이후 정국과 탄핵에 따른 파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차기 대통령 물망에 오른 후보들의 성향과 과거 발언들을 전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의 대북 정책이 보다 온건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정부의 사드 미사일 배치에 대한 재검토를 주장한 바 있고,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미국의 사드 배치에 찬성하지만 중국이 대북 제재 공조 여부에 따라 이를 철수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한반도 통일을 위한 대북 경제 지원을 제안한 바 있어 그가 차기 대권을 잡을 경우 지정학적 여건에 작지 않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판단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나온 점에 커다란 비중을 뒀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의 피살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 탄핵이 이뤄진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의 향방에 주요국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통령에 오를 경우 북한과 평화적인 관계 개선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사드 미사일 배치가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이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제기한 중국과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이은 촛불집회로 표출됐던 성난 민심이 헌재의 결정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이 직면한 경제적 현실은 여전히 잿빛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경제적으로 다수의 유독성 난제들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탈 탄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역시 “신임 대통령 선출이 단기적으로 경기 활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번 스캔들이 국민들의 정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타격을 줬고, 성장 전망이 흐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대대적인 부정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늦춰질 경우 삼성그룹이 한국 경제의 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차기 정부가 사드 배치로 깊게 흠집이 생긴 중국과의 관계를 조기에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 보복에 따른 타격도 상당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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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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