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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방미에 BMW·지멘스 CEO도 동행

기사입력 : 2017년03월13일 23:22

최종수정 : 2017년03월13일 23:2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다수의 기업인과 동행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 도착하는 메르켈 총리는 BMW와 지멘스 등 독일의 대기업 대표들과 동행한다.

이들 기업은 자사가 미국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독일이 낮은 유로화 가치를 이용해 교역상 이득을 취해왔다고 비난해 왔다.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독일이 지독히 평가절하된 유로화를 이용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교역상대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바로 위원장은 유로화를 '잠재적인 독일 마르크화'에 비유하고 낮은 평가가치가 독일에 혜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독일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신문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BMW가 35%의 세금 없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싶다면 관두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랄트 크뤼거 BMW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BMW가 미국에서 7만 명의 인력을 고용했다고 언급했다.

조 케저 지멘스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엔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지만, 첫 번째 반(反)이민 행정명령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해 왔다.

케저 CEO는 지난 2월 "미국은 이민을 위해 위대해졌으며 이 위대한 국가가 자신을 위대하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멘스 역시 미국에서 5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메르켈 총리가 수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재앙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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