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보통사람' 손현주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죠"

기사입력 : 2017년03월22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2일 14: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나름대로 애국심도 있고, 제 일에 어느 정도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출세나 입신양명을 바란 적은 없다. 그저 꿈이 있다면 다리 아픈 아들과 말 못하는 아내와 함께 2층 양옥집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는 것. 내 가족이 비루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사람. 그는 평범한 아버지였고, 평범한 남편이었다. 

배우 손현주(53)가 신작 ‘보통사람’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보통사람’은 보통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강성진(손현주)가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1987년 전두환 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삼았다.

“아시다시피 원래는 1970년대 이야기였어요. 그러다 회의 끝에 1980년대로 왔죠. 저한테 온 초고는 ‘공작’이었는데 조작, 위작, 공조 비슷하게 많아서(웃음) ‘보통사람’으로 바뀌었어요. 또 원래 감독은 김대두 연쇄 살인마를 모티브로 해서 절대 권력과 싸우자는 게 시작이었어요. 그러다 여기까지 오게 됐죠.”

그렇게 이 영화를 개봉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년. 소재가 소재인 만큼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그때만 해도) 시작부터 위험했다. 투자에 제동이 걸리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손현주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함께 기다렸다. 그는 그간의 과정과 이유, 그 모든 것을 “김봉한 감독과의 약속”이라는 말로 정리했다.

“처음 그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게 영화로 완성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본인에게 던졌을 겁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걸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하지만 약속이었잖아요. 김봉한 감독과의 약속. 오직 그것뿐이었어요. 약속은 지켜야 하고 지키라고 있는 거니까요. 중간중간 ‘시그널’도 좀 갔다가 ‘사냥’도 좀 가면서(웃음) 기다렸죠.”

앞서 살짝 언급했듯 ‘보통사람’의 영화적 배경은 1987년 봄이다. 직선제 거부, 4.13 호헌조치 등 군사독재가 절정을 달리던 때이자 민주화 운동이 거세던 시절. 대학생으로 1980년 중후반을 보낸 그에게 당시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지 궁금했다.

“저는 당시 신분이 학생이었죠. 솔담배가 비싸서 한산도나 은하수를 피웠고 바나나가 귀했고 디스코장을 갔던 그런 기억들이 남아 있어요. 물론 대학생들의 화두는 등록금이었죠. 시위가 많이 있었지만, 전 중심에 서진 않았어요. 그렇다고 애써 외면하지도 않았죠. 그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었죠.”

손현주는 1987년도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묘하게 맞물리는 현 시국에 대해서는 되도록 말을 아꼈다. “여기에 대해서는 김봉한 감독이 설명하는 것이 맞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영화의 또 다른 줄기인 부성애 코드에 관해서는 조금 더 솔직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가족,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이런 건 똑같죠. 그때나 지금이나 다른 건 없어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만약 지금 손현주한테 그런 제안을 한다면 굉장히 혼란스러울 거예요. 내 아내와 내 아이가 달렸다면, 고민이 많이 되겠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어내야죠.”

강성진만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그 역시 흔들린 적이 있었기에 할 수 있는 답이었다. 1996년 드라마 ‘첫사랑’이 방영되던 때, 그에게 달콤한 유혹이 찾아왔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란 노래를 드라마에서 끝도 없이 불렀어요. 그러고 나니 업소에서 제안이 계속 왔죠. 상상할 수 없는 돈을 현찰로 준다니까 흔들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 일이 나쁜 건 아니지만, 두려웠고 연기에 대한 어떤 심지도 있었죠. 2년 정도 지나서 두어 번은 내려갔지만(웃음), 당시에는 뿌리치느라 힘들었어요.”

현재 ‘보통사람’ 프로모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영화 홍보가 끝나면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스크린에서만큼이나 다양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차기작으로 한 편의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다. 

“드라마도 잘 보면 순서가 있어요. 처가살이 2년, 장모한테 혼나는 거 2년, 바람피우는 거 2년. 주기가 있었죠(웃음). 아무쪼록 걸어오다 보니 3년 정도 영화를 하게 된 듯해요. ‘쓰리데이즈’(2014)가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아직 오픈이 안 돼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에는 드라마로 찾아뵙겠습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