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인공지능 '빅스비' 생태계 구축 시동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13:34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3:34

갤럭시S8 시작으로 모든 제품 확장...누구나 쉽게 사용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빅스비'를 생태계를 구축한다.

21일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삼성 홍보채널인 '글로벌 뉴스룸'에 '휴대폰과 소통하는 개로운 방식, 빅스비'라는 기고문을 게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빅스비는 음성과 터치, 전용 버튼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이 부사장은 "이용자가 신규 인터페이스를 익히기 불편하다면 사용을 꺼리고 기존 습관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빅스비는 터치, 음성 등의 입력 방식을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빅스비는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한다.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하거나 부분적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사용 데이터를 축적하면 이를 학습해 진화하기도 한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갤럭시S8은 빅스비 전용 버튼도 장착했다. 위치는 왼쪽 모서리 볼륨 버튼 아래다. 예를 들어 전화를 걸기 위해 주소록에서 연락처를 찾고 상대방을 선택해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빅스비 전용 버튼을 누르고 음성 명령으로 통화를 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페인어 등 7~8개 언어를 적용해 음성 기반 AI 서비스를 앞서 내놓은 애플(시리), 구글(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차별화도 꾀한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인터페이스까지 다루기가 자연스럽고 쉽다"면서 "이용자의 학습을 간소화하고 스마트폰을 끊김없이, 더 직관적으로 이용하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모든 기기로 AI 영역 확대…개방성으로 승부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기기로 빅스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며 "에어콘이나 TV 등 모든 삼성 기기에 빅스비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S8 광고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미 2017년형 '무풍에어콘'과 신형 세탁기 '플렉스워시'에 AI 기능을 일부 적용했다. 무풍에어콘은 사용자가 어떻게 에어콘을 조절하는지 학습해 자동 냉방 운전을 실행한다.

플렉스워시는 세탁기를 이용한 데이터를 저장해 기존 사용 데이터와 비교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간단한 조치를 휴대폰으로 알려준다. 데이터 축적 시간이 필요하고 자가 진단에 머무는 등 아직은 초기 단계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전무)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사용 데이터를 축적하면 복잡한 작동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이용자 별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한 집안의 세탁기라도 아내가 쓰느냐 남편이 쓰느냐에 따라 알아서 다르게 작동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사 끌어안기에도 나선다. 빅스비로 타사 앱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인수·합병(M&A)과 투자, 인재 영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AI 플랫폼 개발사인 비브랩스 인수가 시작이었다. 이후 AI용 지능처리장치(IPU) 칩을 개발 중인 영국 스타트업 그래프코어, 미국 AI 음성인식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에 투자했다. 

박충식 영동대 스마트IT학과 교수는 "AI 시대에는 축적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며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면 하드웨어가 아닌 클라우드로 연결된 소프트웨어가 기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