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희정 "문재인, 정떨어지게 해" 작심비판…답답함 토로? 경선 승부수?

기사입력 : 2017년03월22일 10:15

최종수정 : 2017년03월22일 10:18

"전두환 표창장 발언으로 호남민심 급격 이격 원인 安탓 답답함 느껴"

[뉴스핌=이윤애, 장봄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돌연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워 파장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에게 깊은 실망을 한 때문인지, 경선투표 첫날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기 위한 승부수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안 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자신에게는 관대-타인에게는 냉정,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면서 "자신들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전날까지도 "멘토단 간담회에서 '품위-품격 경선을 만들자'고 말했다"며 "경선 캠페인이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도록 품격과 절제있게 말하고 상대를 존중하자"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또한 "나 스스로도 되돌아 보겠다. 아름답고 품격있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불과 13시간 만에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문 전 대표가 지난 민주당 경선토론에서 사진 한 장으로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군복무 중 모습을 꼽으며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을 해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안 지사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애국심에 기초한 문 후보님의 말씀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본래 취지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그러한 말씀에 대해 조금 황당해 하거나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하는 당원들도 있는 것 아닌가. 문 후보님이 따뜻하게 안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후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았다. 안 지사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문자 폭탄을 보내는 분들께 묻겠다"며 "싫은 소리 한마디에 그렇게 분노하는 분들이 어떻게 100%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고 문자 폭탄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안희정에게 분노가 없다고 짓이겨 대는 님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인내해 왔다"며 "억울한 비평도 겸손한 성찰로 감내할 수 있는 품격이 정권교체의 진짜 자격 아닐겠느냐"고 덧붙였다.

대변인을 맡고 강훈식 대변인은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이번 문 전 대표의 발언으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 의원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실수라고 보지만, 그로 인해 호남판이 변화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숨어있던 비토 의견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 호남에서 대세론이 깨지면 전체에서도 대세론이 깨지리라 해석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페이스북 글은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전두환 표창장 발언으로 호남민심이 급격하게 이격되고 있는데 (문 전 대표측에서) 그 원인을 우리 캠프로 돌리고 있다"며 "어제 토론회에서도 그렇고 마치 우리측이 네거티브를 하는 것처럼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네거티브는 우리가 먼저 시작한게 아니라서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캠프 측에 대해 날선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페이스북>

[뉴스핌 Newspim] 이윤애, 장봄이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