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문재인 공약] '법인세 실효세율' 올리기 효과 6조?…30조?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06: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과세·감면 축소 효과 법인세는 6조원
모든 세목에서는 30조원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수익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을 지키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은 공약을 현실화할 재원과 관련해 이 같은 조세의 기본원칙을 따르겠다고 천명했다. 문 전 대표는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약 21조원의 재원이 필요해 증세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누구에게서 어떤 명목으로 세금을 걷을 것인가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해 탄핵정국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문재인의 호소(號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법인세는 외국과의 경쟁

문 전 대표는 세금 관련 공약으로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고액상속자 상속세 인상 ▲자본소득 과세 확대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을 내걸었다. 법인세 명목세율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다. 대신 비과세·감면을 정비해 실효세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TV토론회에서 "이재명 시장은 대기업 법인세를 30%까지 높이자고 하는데, 8%포인트나 올리면 기업들이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말했다. 법인세를 당장 올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법인세 관련 비과세·감면 축소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재원 확보 여력은 약 6조원으로 추산된다.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서 세액공제가 적용되고 있는 것을 거두는 것만으로 6조원의 추가재정 확보가 가능다는 것. 이에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등 모든 세목에서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면 약 30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인세는 해외 기업 유치를 놓고 다른 국가와 경쟁을 벌이는 영역이다. 세율 인상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소득세나 부가세에 비해 크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법인세) 세율을 높이면 단기간에 세수가 늘어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나 성장이 위축돼 장기적인 세수증가 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율을 높이는 것은 쉽지만 비과세·감면 축소는 쉽지 않다.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로 가면서 노력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소득세 올리고, 담뱃값 내리고

문 전 대표는 최근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담뱃값은 물론 서민에 부담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적절히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득세 등의 직접세는 올리고,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는 내리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경제 파급효과가 적은 간접세인 부가가치세를 인상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우리나라 부가세는 10%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부가세는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세부담을 지우는 것이라 서민증세 측면이 크다. 부자증세를 원칙으로 하는 문 전 대표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세 비중의 경우 OECD 평균은 8.6%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절반에 못 미치는 3.7%다. 소득세 최고세율은 40%로 OECD 평균보다 높은 반면 근로소득 면세자의 비율이 48%를 넘어선다. 사업소득자의 과세비율도 70%에 미치지 못한다. 문 전 대표 측이 언급한 '넓은 세원 낮은 세율, 수익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 따르면 소득세에서 세금 공백도 좁혀질 수 있다.

다만 담뱃값 인하에 대해서는 흡연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한번 올린 세금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소년의 흡연율 하락 효과 등 다른 측면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