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에이블씨엔씨 정기 주총서 어려움 토로
"체질개선 성공..히트상품 육성·해외 공략"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히트 상품을 더 육성하고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습니다."
에이블씨엔씨는 31일 오전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에서 1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이광열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발 악재 등으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면서 "화장품 업계는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던 터라 우려도 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수입 화장품 규제, 위생 허가 지연, 한국 관광 금지 등의 직접적인 제재와 마주하고 있다"며 "수년간 계속된 경기 침체와 내수 경기 위축이 더해져 심각한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46억원, 2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37.0%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15.6% 증가한 180억원을 달성했다.
이 부사장은 "이익률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반등을 위해 마련한 체질 개선 등의 대책이 제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텐션팩트나 이탈프리즘 등 히트 상품 개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선전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도 다양한 히트 상품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텐션팩트는 100만개 판매 돌파를 앞뒀고, 이탈프리즘은 제품군을 확장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두 제품은 이달 초 대만과 일본에도 내놓았다.
어퓨 브랜드의 경우 아이덴티티를 살려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 재밌는 마케팅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이끌 계획이다. 자연주의 브랜드 스위스퓨어는 톤업 크림과 화장솜을 내세워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작년 론칭한 향수 전문 브랜드 오데러브도 적극적으로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미샤는 현재 300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독일과 포르투갈 등 19곳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어퓨도 말레이시아 등에 신규 진출했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며 "올해도 전략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감사위언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