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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고시' 일주일 앞...기출문제에 합격비결 있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09:00

16일 그룹 차원 마지막 GSAT 시행...140분간 160문항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0일 오후 3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겨레 기자] #"차세대 통신기술로, 속도가 개선되고 평창올림픽에 활용될 기술은?" (답: 5세대 통신)

#"천체가 중력 변화를 일으키면서 생기는 파장으로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에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이것을 예견했다. 이 파장은 무엇인가?" (답:중력파)

#"체지방, 심박수, 심전도, 피부온도, 스트레스 반응 등 5가지 생체 신호를 인식할 수 있는 통합 센서는?" (답: 바이오 프로세서) 

삼성 입사 지원자들은 이같은 시험문제를 곧 접하게 된다.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는 오는 16일 서울·대전·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5대 광역시와 미국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약 50곳에서 삼성 직무능력검사 'GSAT'를 실시한다.

GSAT 문제는 삼성 직원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다양한 직무 상식을 출제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생체인식, 빅데이터, 스마트그리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의 문제를 출제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기차 배터리, 딥러닝, 로보어드바이저, 초음파 영상 기술 문항이 나왔다. GSAT가 처음 도입된 2015년 하반기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와 자율주행차에 대해 묻는 등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상식은 꾸준히 출제됐다.

올해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빅스비'나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자동차 전자장치(전장)부품 업체 '하만'에 대해서 알고가는 것이 좋다. 

지난 10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GSAT는 ▲언어논리(30문항) ▲수리논리(20문항) ▲추리(30문항) ▲시각적사고(30문항) ▲상식(50문항)으로 총 160문항이며, 시간은 140분이 주어진다. 

총점은 500점이며 합격 가능 비율은 회사별, 전공별, 직군별로 각각 다르다. 영역별 과락도 있다. 오답은 감정 처리하므로 모르는 문제를 찍기보다는 빈칸으로 남겨 두는 것이 낫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공간지각능력을 시험하는 시각적 사고 영역이다. 입체 추정, 도형 찾기, 도형완성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하반기 GSAT를 통과한 김예슬(26세·여성)씨는 "시험장에서 도형을 펜으로 그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기출문제를 반복해 빨리 규칙을 찾는 법을 터득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상식은 미리 준비해 점수를 높일 여지가 많다. 경영·경제, 과학, 역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된다. 50문항 가운데 약 15문항은 국사와 세계사에서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역사적 사건을 시간순으로 사건을 배열하는 문제는 단골 문제다. "윤관 장군과 강감찬 장군 등 우리나라 유명 장군들을 시대순으로 정렬하시오" 라는 식이다.

세계사 가운데선 중국사의 비중이 높았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다른 세계사 문항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GSAT 응시 인원과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의 문제 유포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종 합격인원의 10~15배에 GSAT 응시기회를 주고 이 시험으로 2~3배를 남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AT 합격자는 1,2차 면접을 거쳐 5월 중 최종 선발한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삼성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계열사들은 그룹 공통 입사시험인 GSAT 존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단, 필기시험을 아예 없애기보다는 문제은행 형태로 운영하며 계열사별 특징에 맞는 문제를 골라 채용 일정에 맞게 치르는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방식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GSAT를 전면 폐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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